[미 민주 전대][종합]오바마 등 거물들 '트럼프 총공격'

【필라델피아=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장시간에 걸쳐 격정적인 연설을 마친 후 무대에 감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사람은 8년전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경쟁자로 싸운 적이 있으며, 당시 클린턴은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 사퇴를 했었다. 2016.07.28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깜짝 등장해 지원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전당대회 셋째 날의 대미를 장식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뒤 무대에 올라 오바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민주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코센터에서 전대를 이어갔다. '함께 일하자'(Working Together)는 사흘째 주제에 걸맞게 주요 연사들은 클린턴을 띄우고 트럼프를 때리는 데 힘을 모았다.
◇ 오바마 "힐러리가 차기 대통령"
이날 오바마는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 미국은 이미 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대선 구호를 반박한 것이다. 그는 "우리의 강인함과 위대함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만큼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트럼프의 공화당은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분노와 증오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처럼 '진짜 미국'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하는 정치인들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미국은 '그가 할 것이다'가 아니라 '우리는 할 수 있다'에 관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움에 맞서 희망을, 불확실성에 맞서 희망을! 희망은 대담하다"고 외치며 "파시스트(국수주의자), 공산주의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든 자생적 선동가든 우리의 가치를 위협하는 누구든 항상 결국엔 실패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장시간에 걸쳐 격정적인 연설을 마친 후 무대에 감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두 사람은 8년전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경쟁자로 싸운 적이 있으며, 당시 클린턴은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 사퇴를 했었다. 2016.07.28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희망의 바통을 넘겼다며 "미국에 대한 낙관적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정책을 강력히 옹호하는 동시에 트럼프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부통령도 이날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했다. 영화 '록키'의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 선 그는 트럼프가 과거 리얼리티TV쇼에서 유행시킨 '자네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바이든은 "그는 무엇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감조차 잡지 못한다"며 "자신이 중산층에 대해 얼마나 신경쓰는지 얘기하려 하는데, 잠깐만, 허튼 소리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냉소는 끝이 없다. 공감 능력과 연민이라곤 없는 그에 대해 본인의 유명한 문구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며 "자네는 해고야!"라고 일갈했다. 대회장에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 팀 케인, 부통령 후보 수락…블룸버그·오말리 출격
클린턴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이날 후보 수락과 동시에 트럼프 공격에 돌입했다. 트럼프를 성대모사하며 '나를 믿으라(Believe me)'라는 그의 약속은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 2016.7.28.
케인은 연설 중간중간 유창한 스페인어를 뽐냈다. 클린턴이 케인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한 배경에는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를 통해 히스패닉계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 있었다.
무소속 대선 출마를 고심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도 가세했다. 그는 2002년부터 뉴욕시장 3선을 달성한 거물이다. 한때 공화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의 클린턴 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블룸버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은 폭탄 투척자가 아니라 문제 해결자"라며 "트럼프는 위험하고 무모하며 과격한 선택이다. 우리는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없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위험한 선동가를 무찌를 수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트럼프는 위선으로 가득 찼으며 그가 내세우는 사업 전력 역시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경선 주자이던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그는 "이민자 때리기를 일삼는 카니발 호객꾼 트럼프와 달리 클린턴은 미국의 상징이 철조망이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편파 경선 논란에 휘말린 민주당이 전대 이틀간 클린턴 뒤로 당을 단합시키기 위해 애쓴 바 있다며, 이날 당의 핵심 인사들이 줄이어 나와 트럼프를 확실하게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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