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향군인들, 트럼프 '전사자 부모 비하' 실언에 뿔났다

【 콜럼버스=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2.
미국 최대 규모의 재향군인 단체인 '해외전쟁 참전군인회(VFW.Veterans of Foreign Wars)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무슬림 미군 전사자의 부모 비하 발언은 "도를 넘었다"고 규탄했다.
브라이언 더피 VFW 회장은 "대선을 치르는 해이든 아니든 VFW는 표현의 자유 행사 여부를 두고 전사자의 가족 구성원을 질책하는 누구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피 회장은 "일단 선을 넘으면 어떤 명문장가도 (표현을) 바로잡을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주제들이 분명 있다"며 "본인의 목숨을 국가에 바치는 것은 최대의 희생"이라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과 맥 톤베리(텍사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트럼프의 이번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전사자 가족들도 반발했다. 미군 전사자 11명의 유족들은 재향군인 유권자 단체 '보트 베츠'(VoteVets.org)를 통해 트럼프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발언은 "대단히 불쾌하고 인신 공격적"이라며 "어머니의 슬픔을 거론하지 않고 종교를 운운하며 그의 고통을 의심하는 것은 우리를 공격하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무슬림 미군 병사 후마윤 칸의 부모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칸의 아버지인 키지르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비판 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키지르의 연설 때 아내 가잘라가 아무 말 없이 남편 옆에 서 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가 무슬림 여성이기 때문에 발언을 허락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 적이 한 번도 없을 거라는 키지르의 주장에 대해 사업을 하면서 "많은 희생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 키지르가 근거 없이 자신을 매도한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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