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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전사자 부모 비판, 후회 안 해"

등록 2016.08.03 11:56:43수정 2016.12.28 1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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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번=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3.

【애슈번=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8.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무슬림 전사자 부모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을 '악마'라고 부른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지역매체 WJLA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난 부부의 아들에 대해 좋은 얘기도 했다"며 "매우 공격을 받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을 악마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는 매우 기만적인 사람으로 거짓말을 하고 속임수를 쓴다"며 "전혀 지나치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는 2004년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무슬림 미군 병사 후마윤 칸 대위의 부모에 대해 종교를 이유로 비판했다가 논란을 촉발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을 모욕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트럼프는 칸 대위는 미국의 영웅이라며 그를 숨지게 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진짜 문제라고 해명했다. 다만 자신이 "희생의 뜻도 모른다"는 칸 부친의 비판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이라크 참전 사망군인의 아버지 키즈르 칸과 어머니 가잘라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무대에 올라 무슬림 차별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난하고 있다. 2016.08.01

【필라델피아=AP/뉴시스】이라크 참전 사망군인의 아버지 키즈르 칸과 어머니 가잘라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무대에 올라 무슬림 차별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난하고 있다. 2016.08.01

 트럼프 진영은 후보 감싸기에 돌입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카르리나 피어슨 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국무장관이던 클린턴 후보의 잘못된 외교정책 때문에 칸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피어슨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아래서 그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보이는 교전규칙(군대의 교전 개시 상황과 한계를 설정한 규칙)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칸이 숨진 해는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다. 2008년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었다.

 피어슨은 칸 대위의 어머니 가잘라가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서 종교 때문에 발언을 하지 못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칸 대위의) 부친은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강력 지지한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미군 전사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2004년 숨진 후마윤 칸 대위.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온 칸 대위의 부모를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모욕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휘말렸다. <출처: 민주당전국위원회> 2016.8.2.

【서울=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미군 전사자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2004년 숨진 후마윤 칸 대위.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온 칸 대위의 부모를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모욕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휘말렸다. <출처: 민주당전국위원회> 2016.8.2.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르완도스키도 후보 방어에 나섰다. 그는 전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칸 대위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완도스키는 트럼프가 이라크전·아프가니스탄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미국에 직접적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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