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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는 진품"…한국미술품감정협·국립현대미술관 "당연한 결과"

등록 2016.12.19 15: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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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SBS 스페셜'이 1991년 처음 불거진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사건을 다룬다. 25년 만에 입을 연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거짓과 소문에 감춰진 미인도의 진실을 추적한다.   1991년 4월 대한민국 미술계가 당대 최고의 여류 화가 천경자와 국립현대미술관의 날 선 대립으로 발칵 뒤집혔다. 미인도라는 한 점의 그림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내렸으나, 천경자는 2003년 병환으로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천경자의 제자 A는 자신이 미인도를 진품으로 감정했다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장에 대해 25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완전히 다른 증언이다. 그녀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들은 말로 인해 지금껏 자신도 미인도가 진품인 걸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과연 A는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에게 어떤 말을 들은 것일까.  미인도의 원소유주는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로 알려졌다. 당시 권력의 핵심이었던 그에게 위작을 선물할 리 없다는 이유로 미인도 진품설의 증거로 이용됐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김재규에게 미인도를 선물했다고 알려진 B의 가족과 연락을 취했다.  천경자의 지인이자 당시 언론사에 근무한 인사도 만났다. 그는 이 무렵 의미심장한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미인도를) 진짜로 만들지 못하면 7명의 목을 치겠다고 했어요."  천경자를 끝내 타국에서 잠들게 했던 미인도 사건. 엇갈리는 증언 속 진실은 무엇일까. 14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jashin@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19일 '천경자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검찰 발표와 관련, '진품'이라고 주장했던 한국미술품감정협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송향선 전 한국미술품감정협회장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수차례 받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며 "이번 결과는 결국 '그림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관련 과거자료들로 진품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며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1991년 이후 지속된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은 미술판을 25년간 혼란케 했다.

 고(故) 천경자(1924~2015)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며 남긴 '자기 새끼를 못 알아보는 애미가 있느냐'는 말을 재생시키며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천 화백 사망이후 다시 불거진 위작 논란은 대를 이었고, 급기야 베일에 싸여있던 '미인도'는 25년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서 나와 검찰로 출두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프랑스 감정인단에 맡겨져 국내 '감정계에 굴욕을 던졌다. '위작과 진작' 싸움속에 '국내 감정(鑑定)'은 못 믿겠다'며 천화백 차녀측이 해외에 의뢰한 결과였다.

 감정을 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단이 지난 11월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은 0.0002%'라고해 '위작'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5개월간 '미인도'를 수사한 검찰은 이날 "25년간 지속돼 온 대표적인 미술품 위작 논란 사건인 점을 감안해 미술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하고, 사건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했다"며 "현 시점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감정방법을 통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미인도’ 소장이력 조사,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전문가 자문,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및 위작자를 자처해 온 조사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는 진품으로 판단했다."

  이번 진품 결과 발표로 한국미술감정협회는 '감정 체면'을 유지하게됐다. '미인도'를 소장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 소장품의 수집, 감정, 관리에 보다 더 전문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품감정협회에 따르면 천경자의 4호 크기 '미인도' 작품값은 3억5000~4억선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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