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PN(가상사설망) 이용 우회접속 차단…만리방화벽 강화

【베이징=AP/뉴시스】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인터넷 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22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통보문을 통해 당국의 승인 없는 VPN 서비스를 인정치 않기로 하고 2018년 3월31일까지 약 14개월에 걸쳐 VPN을 통한 편법적인 인터넷 우회접속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인터넷보안대회(ISC)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스크림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17.01.24
지난 22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공고문을 통해 "당국의 사전 승인 없는 VPN 서비스를 인정치 않기로 하고 2018년 3월31일까지 약 14개월에 걸쳐 VPN을 통한 편법적인 인터넷 우회접속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중국 내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 사이트나 SNS 서비스를 차단해놓은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VPN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
이번 규제로 VPN을 포함해 중국내 임대 전용선 사업자들도 통신 관련 기관의 승인을 얻지 않고는 해외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됐다.
시진핑 지도부는 개방과 세계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WP는 23일(현지시간) '시진핑의 세계화 옹호는 잊어라. 중국은 만리방화벽을 보강했다'는 제하의 평론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이중적 행보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또 시 주석이 최근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가리켜 "어두운 방 안에 자신을 가둬두는 행위"라고 묘사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제 자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을 "방에 가두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정부는 인터넷 주권 강화를 명목으로 통제권을 강화해 왔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