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시상식 TV시청 3290만명, 2008년후 최소..닐슨조사

【AP/뉴시스】 = 26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거행된 제 8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 날 관중들사이에서 최우수작품이 "라라랜드"로 잘못 발표되었다가 나중에 "문라이트"로 정정되자 이 작품의 제작진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 시상식의 시청률은 지난 해보다도 100만명이 줄어 2008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닐슨사는 이 숫자는 2016년 ABC중계를 본 시청자 343만명에 비해서도 100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라고 27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2008년에는 3200만명만이 시상식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시상식의 사회를 본 코미디언 지미 키멜은 수많은 수상자들과 발표자들과 키멜 자신까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과정을 통해서 통렬한 정치적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반트럼프 정서는 이미 골든 글로브상에서 나타났던 정치적인 분위기 이후로 예견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지난 1월초 방영된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장에서도 수많은 출연자들, 특히 메릴 스트립이 당시에 대통령당선인이었던 트럼프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 이후로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아카데미상에 대해서도 시청자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으며 이것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시청률이 떨어진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 저하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나타난 현상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이 행사의 시청자가 400만명이 넘었지만 2015년에 3730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그래도 26일의 시상식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 없지는 않아서 막판에 시청률이 올라갔다. 그것은 페이 더나웨이가 최우수 작품상을 "라라랜드"로 잘못 발표했다가 나중에 "문라이트"로 정정 발표한 해프닝이 있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