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년전 30m쓰나미 흔적 발견…동일본대지진 2배

【서울=뉴시스】일본 동북부 야마가타(山形)현에서 약 1000년 전 높이 30m의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이 흔적은 해안을 따라 드문드문 발견된 진흙층(사진)으로, 현재 진흙층의 높이는 해발 30여m높이다. 과거 쓰나미로 인해 저지대에 있던 진흙이 말려 올라오면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NHK) 2017.03.22.
22일 NHK에 의하면 일본 본섬 동북부 야마가타(山形)현에서 발견된 이 흔적은 해발고도 30m 부근에 형성된 '진흙층'이다.
진흙층이 해발고도 30m에 형성됐다는 것은 과거 이 지역에서 30m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당시 저지대 늪의 진흙이 쓰나미를 따라 밀려올라간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굳어져 진흙층을 형성한 것이다.
그간 연구진들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최고 높이를16m정도로 상정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흔적으로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쓰나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야마가타현은 2011년 3월11일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한 미야기(宮城)현의 서쪽에 인접한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거대 쓰나미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은 과거 동해쪽에서도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야마가타 대학의 야마노이 토루(山野井徹) 명예교수(지질학) 연구팀은 지난 5년에 걸쳐 이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및 쓰나미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야마가타현 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1㎞정도 들어온 지역 약 6㎞에 걸쳐 진흙층이 드문드문 발견됐다. 연구진들은 이 진흙층이 약 1000년 전인 1000년대~1100년대 초반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야후 재팬이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기 위해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위치한 소니빌딩 벽면에 내건 광고. 광고판 중간에 붉은색으로 표신된 부분은 16.7m 높이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가장 높은 쓰나미(지진해일) 높이를 표시한 것.(사진출처: 일본 네토라보) 2017.03.07.
진흙층의 높이가 해발고도 25~37.9m인 것으로 볼때, 당시 쓰나미의 높이도 30여m에 달했던 것으로 연구진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것은 그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 최고 높이로 상정된 16.3m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쓰나미 연구 전문가인 도호쿠(東北)대학의 이마무라 후미이코(今村文彦) 교수는 " 방재대책에 연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6년여 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경우, 이와테(岩手)현 오후나토(大船渡)시를 덮친 높이 16.7m의 쓰나미가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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