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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험 청소년 절반이상 피임 안해…평균 13세 첫 경험

등록 2017.03.22 14: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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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여름방학을 맞아 고등학생 특집 토론을 마련했다.  22일 밤 10시30분 '10대 임산부의 출산 선택권, 인정해야 하나'를 주제로 청소년의 성과 출산 문제를 토론한다.  '청소년 성장권'이 우선이라는 입장에서는 10대 임신부는 학습권을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 낳기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태어나지 않은 태아보다 청소년의 성장권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태아 생명권'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태아도 생명이기에 어떠한 경우라도 낙태는 허용될 수 없다고 맞선다. 무분별한 낙태는 생명경시 풍조를 만연케 할 것이라는 우려다. 10대도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이며, 태아의 생명권은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문가 패널로는 청소년 성장권 우선 입장에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와 최정희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공동대표가 출연해 "결혼한 사람도 아이를 낳아 키우기 힘든 사회에서 그것을 10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낙태, 임신 중절수술을 한 친구와 안 한 친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은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태아 생명권이 우선이라는 측에서는 이동욱 프로라이프의사회 홍보위원장과 유성오 휘문고등학교 교사가 나선다. "현장 경험상 출산 선택에 있어 청소년의 의사는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인간에게 생명을 죽이거나 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토론은 주제에 맞게 토론평가단과 시민토론단 모두 고등학생들로 모집해 청소년 성문화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임신과 낙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해야 할 지 함께 고민한다.  10대 학생 시절 아이를 출산한 부부를 만나 임신부터 출산을 선택하기까지 '대한민국에서 10대 부모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백도 들어본다.  swryu@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13~2015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1만2538명 가운데 성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5.3%로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남학생 비율은 7.0~7.4%였고, 여학생 비율은 2.8~3.1%였다.

 이들은 평균 12.8세~13.2세에 성경험을 처음 했으며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가운데 0.2%는 임신까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경험이 있는 여학생의 66.1~73.6%는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고 답했다.

 성관계를 할 때 피임을 하는 청소년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10%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성관계를 하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경우 15세~19세 여학생의 피임실천율은 98.9%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이 69.3%로 가장 많았다. 체외사정이나 자연피임같은 실패가능성이 높은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20%나 됐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서구에 비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적지만 낮은 피임실천율로 인해 원치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면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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