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트럼프와 '사전준비' 시진핑…너무 다른 스타일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미사일 위협과 무역, 남중국해 영유권 등 주요 어젠다에서 두 초대강국의 수장이 격돌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와 시진핑의 '외교 언어(Language of Diplomacy)'가 너무 달라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언제나 대본을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다. 그는 언제나 안무를 짠 듯 한 움직임을 따르고 계획된 발언만 한다는 뜻이다. 즉 그의 언행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셈이다.
시진핑 대통령이 대본을 마련하려면 외교상대방의 행동도 예측 가능해야한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은 '예측 가능'과 거리가 멀다. 그는 미국의 노련한 기성 정치인들조차 다루기 힘들어하는 '애드립'의 달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지난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대본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이 세계를 뒤흔들 주요 이슈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시진핑의 '기싸움'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중국 국민들에게 야생마와 같은 트럼프를 다루고 미국과의 마찰을 불식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고 싶어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단호와 확고의 상징과도 같은 시진핑을 자신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위)'로 억누르려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중국 인민대학 미국연구센터장이자 중국 내각 외교부문 고문인 스인홍 교수는 "(시 주석이) 트럼프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느냐는 정치력 시험"이라며 "성공이 매우 중요한 안건"이라고 밝혔다.
한 중국 관료는 "두 명의 수장들이 매우 강한 인격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포인트는 시진핑이 트럼프를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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