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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집에 쓰레기 쌓아둔' 강동구 저장강박증 독거노인

등록 2017.05.30 17: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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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집에 쓰레기 쌓아둔' 강동구 저장강박증 독거노인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암사2동이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독거노인가구를 발굴해 다음달 1일 대청소를 실시한다. 

 30일 강동구에 따르면 암사2동에 거주하는 성모(63)씨는 남편과 이혼후 자녀없이 홀로 살다가 3년전부터 건강 악화속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성씨는 집안에 발디딜 틈도 없이 온갖 쓰레기를 쌓아뒀고 고장난 보일러를 수리하지 않은채 추운 방에서 홀로 지냈다.

 동주민센터 직원이 방문해도 성씨는 마음의 문을 닫고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외롭고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쌓아둔 성씨에게 쓰레기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것.  

 그러던 지난해 9월 암사2동 동주민센터 직원의 진심어린 설득에 성씨는 결국 마음의 문을 열고 정신과상담을 통해 기분장애·조울증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갔다. 

'외로워 집에 쓰레기 쌓아둔' 강동구 저장강박증 독거노인

 또한 암사2동은 통장·장애인연합회 등 지역주민과 함께 다음달 1일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더미를 청소한다. 향후 도배·장판·보일러수리·싱크대교체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동구는 "저장강박증은 단순히 수집하는 행위와는 달리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라며 "자칫 방치했다간 해충 발생이나 화재위험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사2동주민센터 직원은 "이번 대청소가 어르신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어르신께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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