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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물림', 전 세계적 현상···불평등 고착화로 경제성장에 악영향

등록 2017.06.29 16: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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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물림', 전 세계적 현상···불평등 고착화로 경제성장에 악영향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부모의 소득과 자녀 소득의 상관관계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번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영국에서도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소득간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독일, 캐나다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소득간에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사회는 인적자원을 낭비하거나 잘못배치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노동자는 종종 동기부여를 잃고 결과적으로 생산성도 떨어지게 된다. 더 높은 수준의 불평등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레미 로슨 스탠다드 라이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모가 벌어 놓은 것과 자녀의 수입을 전망하는 데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며 "(계층간) 이동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어렵다. 독특한 제도와 정치 환경 등 각국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묘책은 없다"고 말했다.
 
 가장 확실한 것은 교육이지만 이마저도 조기교육 등의 문제가 깊이 뿌리 박혀 있다.

 미국에서 연구원들은 30년동안 부진한 실질임금인상에서 해답을 찾았다. 연구자들은 그들의 부모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30대의 비율을 추척했다. 그 결과 비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부모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자녀들의 비율이 1950년대생의 경우 80%에 달했던 반면 1980년대생의 경우 50%에 그쳤다.

 산업쇠퇴가 주요 원인이었다. 미국의 중서부지역에서는 1984년에 태어난 아이들 중 41%만이 부모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었다. 194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의 비율은 95%에 달했다.  로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캠페인 메시지가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와 같은 주에서 아주 잘 받아들여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사회적으로 훨씬 더 경직 돼 있었다. 고소득 아버지는 저소득 아빠들보다 더 많이 경제적 이익의 약 절반을 그들의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있었다. 경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생의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로슨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부모들이 번 것보다 많이 벌더라도 그들이 사회적 계층에서 벗어날 확률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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