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괌 자연지역에 실탄사격장 건설.. 주민 반대운동
등록 2017.08.27 10:03:03

【하갓냐 (괌) = AP/뉴시스】 = 북핵위협 속에서 지난 8월 14일 평화행진에 나선 괌 원주민들. 이들은 미군이 괌의 마지막 원시림 지역에 건설하려는 실탄사격장 단지에 반대하며 미 국방부의 환경보호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괌 주재 미해병대 사령관 브렌트 비엔 대령은 "우리는 괌을 사수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곳에 있는 미군부대는 이 지역의 군사적 안보를 강화하고 태평양에서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 건설되는 실탄 사격훈련장은 앤더슨 공군기지 부근으로, 지역 원주민들이 괌에 남아있는 마지막 원시림이라고 주장하는 부지에 자리잡게 된다.
이 장소는 산불 대피지역 근처에 있으며 사격장이 사용되기 시작하면 산불 대피지역 일부는 폐쇄된다.
이 사격장 건설 반대운동을 펴고 있는 단체의 사비나 페레스 대표는 미군이 이 건설계획을 갑자기 서둘러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페루테히 리테키안"이라는 사격장 반대 시민단체가 이미 이 지역 의회의 민주당소속 의장과 부의장, 공화당 의원 등의 지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 주민대표들이 의회를 통해 자연을 망치는 이 공해시설이 건설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그동안 긴밀한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괌의 역사 유적지와 187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석회암 지대의 삼림, 어장 파괴와 이 곳에 살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위험은 사격장에 대한 어떤 금전적 보상으로도 필적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미 국방부가 괌에 대한 이런 모든 악영향을 피하겠다는 종전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괌과 인근 마리아나 제도 ( 사이판 섬, 티니안 섬, 로타 섬 )의 토지와 바다에 대한 장악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사격장 단지의 환경 파괴와 악영향을 막기 위해 에디 칼보 지사가 나서서 연방 정부와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격장의 완공 기한은 2020년 11월이지만 기공식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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