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무원의 지천명'···서울 자치구청장 3選 도전기는?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서울구청장협의회 위크숍에서 협회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구청장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2016.03.03. [email protected]
이 정도면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아닌 '늘공'(늘 공무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 수장 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지역의 터줏대감이자 행정의 달인으로서 선출직 공무원의 지천명이랄 수 있는 3선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재선의 구청장들은 무려 18명.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그들이다.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서울구청장협의회 위크숍에서 참가자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2016.03.03. [email protected]
자유한국당 소속인 최창식, 박춘희, 신연희 3명의 구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게 특징이다.
이들의 3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서울구청장협의회 위크숍에서 참가자들이 특강을 듣고 있다.2016.03.03. [email protected]
재선그룹의 본선 경쟁력 만큼은 빼어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인식이다. 재선 그룹의 구청장들은 대개 지역토박이로서 수십년간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 이 기반을 다른 후보들이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재선을 거치면서 관료조직의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통상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지자체 선거는 정당 바람보다는 지역기반이 더 우선시된다. 이전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새누리당(현 한국당)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대거 재선에 성공한 것은 이같은 사정과 무관치 않다.
현재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어서 분위기는 민주당 소속 재선 구청장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한국당 소속 재선 구청장들도 이전 지방선거를 돌이켜 보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서울구청장협의회 위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대표의 특강을 듣고 있다.2016.03.03. [email protected]
덧붙여 지역을 넘어 중앙정치무대로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현직 구청장들 역시 적지않아 변수가 되고 있다.
중앙무대 정치에 밝은 한 지역 정치인은 "지금까지 분위기만 보면 재선 구청장들에게 유리한 선거가 뻔하다"면서도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내년이면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여야 모두 '새로움'과 '안정'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재선 구청장들의 3선 도전이 꼭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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