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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세일러 "내 이론에 맞게 상금을 가능한 '비'합리적으로 쓰겠다"

등록 2017.10.09 22:41:39수정 2017.10.09 23: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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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세일러 "내 이론에 맞게 상금을 가능한 '비'합리적으로 쓰겠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시카고 대학의 리처드 세일러(72) 교수는 9일 스웨덴 노벨상위원회의 수상자 발표 직후 영상 통화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연구의 결론에 맞게 상금을 쓸 생각"이라고 운을 뗀 뒤 "즉 가능한 한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 돈을 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러 교수는 단독 수상자로서 900만 크로나(110만 달러, 12억5000만원)를 혼자 받는다.

세일러 교수는 개인의 경제적 결정을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는 행동(behaviour) 경제학의 창시자 중 한 명이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의 본류가 아닌 주변 분야로 인식돼 학문적 위상이 논란이 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여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의 이론에 대해 노벨상위원회는 "경제적 결정 과정에서 개인이 지닌 지식의 한계, 내재화된 사회적 선호 및 결정 때까지의 자기 통제 부족 등이 어떻게 시장과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소속의 세일러 교수는 2015년 'Big Short'라는 금융위기 관련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다. 이날 영상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수상자의 할리우드 경력을 언급한 뒤 "한 분야에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계속 성공적일 것이란 상식이 있다, 이를 도널드 트럼프에게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세일러는 "노벨상위원회가 수상자로 나를 소개하면서 할리우드 경력을 언급하지 않아 실망했다"고 농담한 뒤 트럼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세일러는 발표 전 거론된 유력 후보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으며 다른 상 수상자와 마찬가지로 발표 직전 통보받았다.

한편 세일러 교수의 올 수상으로 미 시카고 대학은 49회의 노벨경제학상 중 29번 째 수상자를 배출해 '시카고 학파'의 혁혁한 이름을 드날렸다.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스웨덴 중앙은행이 마련한 재원으로 시작됐다. 정식 노벨상이 아니나 스웨덴 한림원과 노벨상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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