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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페어서 실물보고 온라인몰서 저렴하게 구입한다"…쇼루밍族 '여전'

등록 2017.10.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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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출산·육아용품 증감률.

【서울=뉴시스】출산·육아용품 증감률.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 임신 8개월차 김지수(32·여)씨는 연말 출산을 앞두고 젖병, 모빌, 유모차 등 육아용품 준비에 한창이다. 가격 부담이 커진 김씨는 지난달 베이비페어에 방문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이점이 없다고 느낀 그는 결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육아용품을 구입했다. 각종 할인쿠폰과 프로모션을 활용하니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때보다 훨씬 저렴해서다.

장기 불황으로 몇년 새 '쇼루밍족'이 급증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젊은 부모 사이에선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 가격비교가 가능해짐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고 베이비페어에서 실물을 본 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쇼루밍이란 매장이 제품 구경만 하는 전시장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쇼루밍족은 상품 선택은 매장에서 하고 실제 구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는 쇼핑족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 큐레이션 온라인 종합쇼핑몰 G9의 경우 베이비페어와 황금연휴가 진행됐던 최근 한달 동안(9월23일~10월22일) 출산·육아용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배 이상 급증했다.

출산하자마자 바로 필요한 출산용품인 모유저장팩(209%)과 수유브라(389%)의 경우 3~4배, 수유쿠션은 11배 이상(1088%) 증가했다. 젖병(67%), 탕온계(146%), 온습도계(114%) 역시 2배 능가했고, 젖병세정제의 경우 13배(1233%)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베이비페어에서 구입 해야 할 대표 제품 중 하나로 손꼽히던 카시트와 유모차도 마찬가지다. 신생아부터 사용 가능한 디럭스 유모차(121%)와 신생아 카시트(97%)는 2배, 휴대용 유모차는 9배(86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 및 육아용품의 경우 알뜰하게 준비해도 최소 100~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출산·육아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저귀 할인행사부터 분유, 유아식, 물티슈, 유모차, 카시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산·육아용품의 경우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니즈가 높아 여전히 베이비페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몇 번의 검색만으로도 제품 가격비교가 가능해짐에 따라 온라인쇼핑몰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구입하는 젊은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카드사 프로모션, 웰컴·회원 등급별 쿠폰, 각종 육아용품 프로모션 등을 활용하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알뜰한 출산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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