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보수통합…야권발 정계개편 가속화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종구,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황영철 의원. 2017.11.06. [email protected]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홍철호·황영철 의원 등 통합파 의원 9명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통합파와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계획이다.
현재 107석인 한국당에 9명이 먼저 복귀하며 116석이 된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121석과 5석차이다. 따라서 바른정당에서 추가인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원내1당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만약 한국당의 의석수가 120석에 근접하거나 넘기면 국회 원내지형에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 특히 원내 다수 의석을 보유한 보수야당으로 정부여당과의 각을 세울 동력을 얻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물론 한국당의 원내 다수당 획득을 위한 길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를 나올 점을 감안해도, 현재 한국당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이 진행 중인 배덕광 의원 외에 5명의 현역이 지난해 총선 당시 일로 소송중이다. 때문에 민주당과의 차이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바른정당이 6일 통합파 의원 9명의 집단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email protected]
실제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정책·선거 연대를 이어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으로의 이탈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또 국민의당에서 호남 지역주의 극복과 햇볕정책 폐기를 주장하는 유승민 의원을 받아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야권발 정계개편이 진행되는 것을 손 놓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현재 야당발 정계개편을 '야합'으로 규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 1당 자리가 위협을 받는 다면 민주당 행을 원하는 국민의당 개별의원에 대해 보다 열린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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