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멘 후티 반군, 최근 반목한 살레 전대통령 '살해' 주장

4일 사망설이 돌고 있는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의 올 8월 모습.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4일 오랜동안 협력 관계였던 후티 반군과 싸우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날 후티 반군 휘하의 텔레비전은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반역 무장대의 위기가 끝났으며 그 수괴가 살해됐다"고 공표했다.
아직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살레 전 대통령의 시신으로 보이는 소셜 미디어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살레 전 대통령은 예멘을 30년 가까이 통치해온 독재자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 봉기 때 권좌를 내놓았나 충성하는 군부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대통령이 된 뒤에도 군부를 충동질한 전력이 있었다.
3년 후인 2014년 9월 북부의 시아파 후티족이 이란의 지원을 받이 중서부의 수도 사나를 전격 공략하자 하디 대통령은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으며 남부 아덴 항구에 임시수도가 생겼다.
수니파의 사우디는 9개국 수니파 연합군을 결성해 2015년 3월부터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 2014년부터 단단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후티족 반군과 살레 전 대통령 충성군이 수도 사나에서 맞붙어 예멘 내전에 커다란 전환을 맞았다.
아직도 사우디에 피신해 있는 하디 대통령은 반군과 살레 군 간의 반목과 충돌이 알려지자 살레 군을 격려하는 성명을 3일 발표한 바 있다.
예멘 내전으로 9000명이 사망하고 4만 명이 다쳤으며 빈국인 예멘의 2000만 국민들은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 4월부터 콜레라가 창궐해 2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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