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안보전략,이스라엘 감싸기…이란·테러 위협 지목

【테헤란=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17.12.18.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공개한 68쪽짜리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미국은 중동이 지하디(이슬람 성전) 테러범들의 피난처나 육성지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미국에 호전적인 세력에 장악되지 않고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확장, 국가 붕괴, 지하디 이념, 사회경제적 침체, 역내 경쟁 등 상호연관된 문제들이 수년간 중동을 요동치게 했다"며 현대 중동에서 미국의 이해와 비전을 지키기 위해 보다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 지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 조직의 근거지"라며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와 알카에다가 불안정 속에 번창하며 폭력적 지하드를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테러 지원국인 이란이 불안정을 틈 타 영향력과 자금력을 확장하고, 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계속해서 탄도미사일과 첩보 역량을 개발하고 악의적 사이버 공격을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행위는 2015년 핵합의 이후로도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은 역내 폭력의 순환을 영속화하고 민간인들에 극심한 고통을 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도전에도 중동 내 미국의 이해를 증진할 기회가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파트너들은 급진 이념을 거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요 지도자들이 이슬람 급진주의와 폭력을 규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대에 걸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막는 핵심 자극제로 여겨졌다"며 "오늘날 지하디 테러조직과 이란의 위협은 이스라엘이 역내 문제의 원인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은 공동의 위협에 맞서면서 이스라엘과 공동의 이해를 찾아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등 친이스라엘 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은 더 큰 경제정치적 협력을 촉진해 우리와 파트너가 되길 원하는 이들의 번영을 확장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개혁을 추구하는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역내 안정과 권력 균형 증진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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