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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 쿠데타했던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 1200만명이 재선 촉구

등록 2017.12.24 22: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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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지난 5월 21일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대통령이 리야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내년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 총리였다가 국외로 탈출한 아흐메드 샤피크는 귀국과 대선 출마계획을 발표했다. 2017.11.30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지난 5월 21일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대통령이 리야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내년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 총리였다가 국외로 탈출한 아흐메드 샤피크는 귀국과 대선 출마계획을 발표했다. 2017.11.3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집트의 압델-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내년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서명이 1200만을 넘었다고 관련 단체가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아직 정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나가면 당선이 확실시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24일 서명 작업을 주관한 책임자인 모하메드 엘가르이는 "우리 운동의 최고 목표는 이집트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첫 대통령 직도 이 같은 국민 '성원과 청원'에 힘 입은 바 크다. 2011년 3월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30년 독재 권좌에서 물러난 뒤 이집트 의회 선거를 이슬람주의 세력 무슬림형제단이 휩쓸었다.

이집트 공화정 80년 역사 내내 불법 조직이었던 무슬림형제단은 의회에 이어 2012년 역사상 첫 민선인 대통령선거에서 소속 모하메드 모르시가 당선되는 최고의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년도 못 돼 수많은 이집트 국민들이 민선 대통령과 이슬람주의에 질려 거리에 나와 군부에게 정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데모를 펼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

군 최고지도자 엘시시 대장은 2013년 7월 쿠데타을 일으키고 모르시 대통령을 수감했다. 반대농성을 벌이는 이슬람주의 저항 세력 2000여 명이 일거에 살해, 진압된 뒤 엘시시 대장은 이집트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2014년 대선에 나갔고 압승했다.

군부의 정치 개입이 이처럼 일반 국민의 요구에서 촉발되고 지탱된 측면이 확실함에도 엘시시 정권은 이후 이슬람주의뿐 아니라 반체제와 일반 국민에 대한 인권 탄압을 국제사회로부터 끊임없이 지적 받고 있다. 경제난도 문제며 이슬람주의와 연계된 단체들의 테러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에게 재선 출마를 촉구했다는 1200만 명 서명이 사실이라면, 외부에서 이집트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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