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식용곤충 고소애 사료, 반려견 간 기능 개선에 효과

등록 2018.03.08 17:29: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식용곤충인 고소애 분말로 만든 사료가 반려견의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50%, 4% 정도인데다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70~79%에 달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경기농기원)은 고소애 분말을 2.5%, 5%씩 첨가해 2개월 미만의 이유견, 6년 이상의 노령견에게 각각 1~2개월간 먹인 결과, 변이나 털 색깔 등이 좋아졌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혈액 검사 결과, 간 기능 지표인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수치 개선 효과가 있었다

 고소애가 2.5% 들어간 사료를 먹인 이유견의 ALT(정상범위 4∼75)는 34.0에서 31.7로 줄었다. 5% 첨가된 사료를 먹인 이유견의 ALT도 32.0에서 25.7로 감소했다.

 또 고소애를 먹인 노령견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ALT 증가율이 낮았다.

 고소애가 2.5% 첨가된 사료를 먹인 노령견은 ALT가 29.3에서 33.7로, 5% 첨가된 사료를 먹인 노령견은 ALT가 68.7에서 73.3으로 늘어 증가율이 6.8∼15.0%였다. 그러나 고소애를 먹이지 않은 노령견은 ALT가 29.3에서 43.0으로 크게 늘었다.

 앞서 경기농기원은 2014년 실험용 쥐에 고소애 식이실험을 한 결과, 해독작용과 간 손상 시 발생하는 효소가 줄어드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경기농기원은 이번 연구에서 고소애가 반려견에도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농기원 관계자는 "매년 곤충사육 농가는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지만, 곤충 소비시장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은 상태"라며 "이번 연구가 도내 곤충 농가의 소비 시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