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년간 200차례 핵 폭발 시뮬레이션 실험 수행
6년간 50차례 진행한 미국보다 훨씬 많아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의 핵무기 개발·생산 연구소인 중국공정물리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작년 12월까지 4년 3개월 동안 실험실에서 약 200차례의 핵 폭발 시뮬레이션 실험을 수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반면 미국의 3대 핵무기 연구소 중 하나인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에서 2017년까지 6년 간 약 50건의 유사한 실험을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핵 무기 개발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핵 경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리제는 "중국이 핵 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핵 무기를 개발할 필요는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핵 무기를 먼저 사용한다면서 우리도 어쩔수 없이 보복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새로운 핵 무기를 개발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중국 핵 과학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중국은 미국이 15년 동안 진행한 핵실험보다 더 많은 실험을 수행했다고 전하고 있다. SCMP는 중국의 주요 핵실험 시설이 집중돼 있는 쓰촨성 몐양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핵실험으로 인한 굉음을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2003~2017년 미국 네바다주 핵실험장에서 총 150번의 모의 핵 실험이 이뤄졌다고 언론은 부연했다.
왕촨빈 우한 이공대 교수는 “더 많은 시뮬레이션 실험은 핵 무기 개발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왕 교수는 “중국의 빈번한 핵 실험이 미국을 자극해 새로운 경쟁을 촉발한다면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왕 교수 실험실의 뤄궈창 연구원은 “중국은 몇 가지 핵무기 분야에서 미국을 초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SCMP는 "과거 연구원들은 1990년대 실시된 핵실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없었지만 인공지능이나 극초음속 운반체 기술등 최근 수년동안 새롭게 나타는 기술로 첨단 핵무기를 개발하는 문에 열였다"고 전했다.
제임스 루이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회장은 “여론과 현실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새로운 핵 무기를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SCMP는 미국 정부는 비축된 핵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명목으로 1조2000억달러 예산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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