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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후보 2인 누구…공안 수사 지휘 공통점

등록 2018.06.04 16: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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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검찰간부로 최근까지 근무한 장점

허익범, 다양한 분야 활동…조직 운영 장점

"여당 겨누는 수사 성격상 선택 쉽지 않아"

드루킹 특검 후보로 추천된 임종혁·허익범 변호사

【서울=뉴시스】 드루킹 특검 후보로 추천된 임종혁·허익범 변호사

【서울=뉴시스】오제일 박은비 기자 = 임정혁(62·16기)·허익범(59·13기) 변호사가 드루킹 특검 후보로 압축되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두 사람 모두 조직 통솔력과 수사력이 인정된다는 평가다. 다만 여당을 겨냥하고 있는 이 사건 성격상 문 대통령의 선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7년 검찰에 입문했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대구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검사복을 벗었다.

 그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지휘, 당내 경선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하며 주목받았다. 제주 강정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등을 엄정하게 처벌한 전력도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임 변호사가 간부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최근까지 검찰 조직에 몸담았던 만큼 조직 통솔력이 뛰어나고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승승장구했던 만큼 대통령이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허 변호사 역시 조직 통솔력 측면에서 변호사협회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서울변회 부회장과 교육위원장, 2011년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서울변회 분쟁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력 등이 평가의 배경이 됐다.

 그는 1986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07년 검사복을 벗었다. 수사 경험에서 역시 뒤처질 게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2007년 뉴라이트 300여 단체가 연합한 '나라 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법률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심사를 진행한 변협 등은 허 변호사가 실제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007년 검사복을 벗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파견 검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사 성격상 첨단 기법 등이 동원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부 여당을 겨누고 있는 이번 특검 성격 등을 고려할 때 마냥 수사를 더 잘하는 사람을 뽑기는 부담될 것"이라며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야3당이 두 사람을 특검 후보로 압축함에 따라 특검은 주중 임명될 예정이다. 특검법은 야3당 추천을 받은 뒤 3일 이내에 1명의 특검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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