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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인명·재산피해 속출…태풍 '쁘라삐룬'도 북상

등록 2018.07.02 18: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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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1명 사망·1명 부상·1명 실종

주택·도로·농경기·차량 침수도 잇따라

강한 비에 하늘길·바닷길 역시 통제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마가 지속된 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고천리 일대의 한 논이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2018.07.02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마가 지속된 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고천리 일대의 한 논이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또 전국에서 주택 파손과 시설물 침수, 교통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행안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번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1명은 실종 상태로 수색 중이다.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를 하던 53세 태국 여성이 낙뢰를 맞았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9시18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오전 8시에는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일대에서 74세 남성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민은 충남 서천 1세대 1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전남 해남 1세대 2명과 부산 영도 2세대 3명이다.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주택은 5채가 파손됐다. 전북 군산 1채, 전남 여수 1채, 경기 화성 1채, 충남 서천 주택 2채에서 파손이 발생했다. 주택·상가 일시침수도 발생했다. 제주 12채, 경기 1채(상가), 전북 1채, 전남 45채, 경남 1채, 세종 1채 등 총 61채로 집계됐다. 대전 서구에서는 전날 주택 축대가 유실돼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농경지는 전국에서 4879.4ha가 침수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14배가 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 전북 1724.4ha, 전남 2377ha, 충남 757ha, 충북 2.6ha, 경북 3.4ha, 경남 15ha 등이다.

 전남 무안에서는 축사 1동이 침수돼 병아리 6000수가 폐사했다. 전남 보성의 저수지 제방사면 10m가 유실되고 전북 장수의 농업용수로 4개소가 매몰되거나 유실됐다. 전남 보성에서는 차량 52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1일 전북 전주시 전역에도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폭우에 우산을 쓰고 길을 지나고 있다. 2018.07.01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1일 전북 전주시 전역에도 장맛비가 쏟아진 가운데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폭우에 우산을 쓰고 길을 지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공시설 피해도 계속됐다. 전날 전남 보성 보성여자중학교 운동장이 침수됐으나 물빼기 작업이 완료됐다. 3일부터 정상수업이 가능하다. 지난 1일에는 오전 7시부터 8시간 가까이 경전철 철도 득량~이양역 구간의 운행이 멈추기도 했다. 충남 청양과 서천, 보령 등 도로 12개소에서 침수와 유실 등이 발생했다. 11개소의 경우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충남 청양 국도 36호선 도로는 사면 일부 유실 응급복구 중이다.

 지리산 55곳, 한려해상 43곳, 다도해 29곳 등 14개 공원 305개 탐방로가 막혀있다. 김포·제주·울산·사천공항에서는 항공기 13편이 결항됐다. 여수~거문, 목포~홍도, 녹동~제주, 부산~제주 등 14개 항로에서 20척이 묶여있다.

 부산에선 영도구 절영로가 지난달 28일 비로 인해 도로가 침하, 응급조치는 끝났다. 하지만 아직 전면 통제중이다. 전남 곡성군에서도 도로 1곳이 토사가 흘러내려 통제되고 있다. 세종 조치원 하상도로(서창리) 1개 구간과 대전천 우안 보문교~효동 구간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 청계천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강원 영월 문개실마을 잠수교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강한 장맛비에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도 북상하고 있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많은 양의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돼 있어 태풍 내습 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2m(시속 115㎞)의 소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280㎞이며 강도는 중형급이다. 시속 19㎞로 북진하고 있다.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장맛비가 내린 1일 서울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위험으로 통제되고 있다. 2018.07.0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장맛비가 내린 1일 서울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위험으로 통제되고 있다. 2018.07.01. [email protected]

쁘라삐룬은 당초 예보된 것보다 동쪽 지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륙 지역보다는 부산 앞바다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에는 서해안을 경유해 한반도로 직접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쁘라삐룬의 영향을 받아 3일은 전국이 흐리고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남부지방과 충청도, 강원영동으로 확대되겠다. 제주도와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경상도, 제주도 50~100㎜(많은 곳 경상해안 150㎜ 이상), 전라도, 서해5도 20~6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피해복구와 함께 쁘라삐룬에 따른 추가 피해 예방도 힘쓰고 있다.

 행안부는 전날 쁘라삐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단계에서 범정부적 총력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대책본부)를 가동했다.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도 선제적으로 파견했다. 파견 인원은 총 36명이다. 17개 시·도와 정선가리왕산(알파인 스키장)에 각각 반장 1명, 반원 1명이 투입됐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2일 오후 4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상 중이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2일 오후 4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상 중이다.  [email protected]

중앙대책본부는 중앙부처와 시·도별 중점 대처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구조대응대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특수구조대 인력을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지역에 중점 배치했다.

 중앙119구조본부 소방력을 태풍 이동 경로에 전진 배치했다. 영남119 특수구조대 3대 10명은 창원, 호남119특수구조대 4대 10명은 여수에 배치됐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해 비상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시·도 소방관서장들은 산사태 우려 지역, 상습침수지역, 축대 등 위험시설 부근과 취약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확립토록 했다.

 중앙대책본부장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민들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경우 외출을 삼가고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권고를 받을 경우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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