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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병대 2020년까지 3만명 이상으로 증강...7개 여단 확충

등록 2018.08.17 1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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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담 여단 창설...유사시 상륙훈련도 실시

중국 해병대 2020년까지 3만명 이상으로 증강...7개 여단 확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상륙작전을 감행해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력인 육전대(해병대)의 대폭 증강에 나서 오는 2020년까지 병력을 3만명 이상으로 확충할 전망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전날(현지시간) 공표한 중국 군사안보 동향에 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17년 중국 해군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해병대 전력의 확대"라고 지적했다.

그간 중국 육전대는 2개 여단, 약 1만명 규모였지만 앞으로 2년 안에 7개 여단, 3만명 이상으로 증원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일본 2017년도 방위백서도 중국 육전대가 약 1만명에서 앞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강해 해외에서 군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관측했다.

통신은 중국 육전대의 증강이 대만,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에 대한 침공작전 등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군사 사이트 스트래티지 페이지(Strategy Page)는 지난 2월 인민해방군이 육전대 병력을 2016년 1만2000명에서 2020년대 초까지 4만명으로 3배 이상 증원하는 동시에 이들을 작전지역에 직접 투사할 수 있는 수륙양용 상륙함을 대량으로 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중국 육전대 확충 과정에서 작년 말에는 3번째 육전대 여단이 북해함대 관할로 창설돼 유사시 한반도에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 시점에 해군 육전대는 4개 여단과 1개 해군 특전여단으로 늘어났고 이미 실전 배치된 상륙함으로 이들 병력을 바로 작전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중국군은 육군을 육전대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속하기 위해 해당 육군과 기존 육전대와 합동훈련을 확대해 상륙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육전대를 증강하는 이유는 중국이 장차 해외영토의 확대를 준비하고 남중국해의 인공섬과 무인도를 수호하며 동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에 대응하고 나아가서는 인도양에서 있을 작전 수요를 감안한 것이라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작년 12월 상순 중국 육전대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한반도에 유사시 출동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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