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제학자 "제재 풀리면 스위스,싱가포르처럼 교통 허브될 것"
사회과학원 경제학자 AP와 인터뷰에서 밝혀
제재에도 경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주장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려명거리 완공 목표일인 김일성 생일 기념일(태양절·4월15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건설 현장을 또 다시 찾았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동행했다. 2017.03.1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평양=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싱가포르와 스위스의 성공 사례를 본따 지역 운송 허브가 되려는 원대한 계획을 연구 중이며,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거두면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북한의 경제학자가 2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리기송 선임연구사는 북한 핵포기를 겨냥한 제재가 지난해 강화됐지만 북한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총생산(GDP)이 2013년 249억9800만달러(약 28조5152억원)에서 2016년 295억9500만달러(약 336조2천17억원), 2017년 307억400만달러(약 350조2208억원)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통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발표한 추계치에 따르면 북한의 GDP는 지난해 3.5퍼센트 감소했으며 이는 1990년대 대기근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 주 평양에서 AP와 인터뷰를 가진 리 연구사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제 부문이 더 효율적이 되고 자주적이 됨으로써 경제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수입 석유를 대신해 국내산 석탄을 이용한 비료 생산방법을 개발했으며 철강 생산 방법도 개선했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관측통들이 북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의 확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시장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리 연구사는 한반도 화해 분위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의 기류에 대해 낙관론을 표시했다.
"우리는 우리 나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제재가 해제되고 정치 분위기가 충분히 개선되면 북한은 스위스나 싱가포르를 모방해 "자원과 영토가 부족하지만 지리적 이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연구사는 "우리는 동아시아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반도는 지리적 이점이 크다"면서 "앞으로 우리는 주변 국가들과 협력해 운송산업을 발달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남조선에서 시베리아로 연결하는 우리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많은 나라들이 해상 운송보다 우리 철도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생각은 최근 수년 사이에 북한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남한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남북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리연구사는 "제재와 우리에게 적대적인 미국, 일본 등 때문에 지금까지 조선이 국제기관에 가입하려는 노력이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1990년대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이 무산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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