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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32개교, 전남 200개교 '단체급식 파행' 예상(종합)

등록 2019.07.02 15:15:57수정 2019.07.02 15: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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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도시락, 단축수업, 현장체험, 시험 등 실시

2017년 이후 2년 만에 대규모 파업, 볼멘소리 일 듯

급식 대신 빵과 우유 먹는 학생들. (사진=뉴시스DB)

급식 대신 빵과 우유 먹는 학생들.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3일부터 광주·전남지역 330여 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에 대비해 대체식품을 준비하거나 단축수업을 실시키로 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3일부터 시작되는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에 광주에서는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53곳 가운데 132곳(52%)이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국립과 사립은 파업하는 곳이 없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7곳, 초등학교 69곳, 중학교 38곳, 고등학교 17곳, 특수학교 1곳 등이다.

파업 예정 일수는 93개교가 하루(1일) 파업, 4곳이 이틀 파업, 35곳이 사흘 연속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파업 참가 학교 가운데 90곳은 빵이나 떡, 과일, 고구마, 우유, 건강음료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고, 52개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토록 했다. 또한 11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17개 학교는 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현장체험을 실시하는 학교는 없다.

전남은 유치원 6곳, 초 101곳, 중 73곳, 고 18곳, 특수 2곳 등 모두 200개교에서 급식종사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급식종사자 3193명 중 894명(27.9%)가 참여한다. 학교수로 따지면 파업 참여율은 23.5%다.

첫날 파업참가 학교는 200개, 이튿날(4일)은 137개교, 사흗날(5일)은 108개 학교다.

69곳은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62곳은 도시락, 12곳은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 2곳은 기말시험, 또 다른 2곳은 체험학습, 1곳은 요리실습을 실시한다. 나머지 52개 학교는 현장 체험학습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영양사와 조리사를 비롯, 조리실무사, 교무행정사, 돌봄전담사, 전문상담사 등 28개 직종에 3000여 명이 학교 비정규직노조에 가입돼 있다. 공무직과 여성노조 소속까지 합하면 50여 직종에 4300여명에 이른다.전남에서는 32개 직종에 5500여명이 학교 비정규직노조에 가입돼 있고 공무직과 여성노조 소속까지 합하면 108개 직종에 7500여명에 이른다.

국·공립학교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광주에서는 78.5%의 투표율에 89.4%의 찬성률을 보였고, 전남에서는 77.1%가 투표한 가운데 85.9%가 찬성표를 던졌다.

광주·전남에서 학교 비정규직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2017년에 이어 2년만이다.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측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50%를 차지,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라 불리는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없애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음에도 정부와 교육청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에 대한 근본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텅 빈 급식실. (사진=뉴시스DB)

텅 빈 급식실. (사진=뉴시스DB)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즉각 비상근무에 나섰다.

시·도 교육청은 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요 직종별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파업으로 학교급식의 정상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체 급식이나 도시락 지참, 단축수업 등 학교 사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저소득층과 도시락 미지참 학생에 대한 빈틈없는 지원이 요구되고, 장마철 대체급식에 따른 식중독 등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아울러 특수교육과 돌봄교실을 포함,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분야는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활용해 학교별 자체 대책을 마련토록 했으나 내부인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기관에서 인력을 공급받아야 하는 등 인력 수급에 혼선도 우려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조권리는 인정하되, 파업기간 중 학교 교육과정 운영 등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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