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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 추경, '오천피 위태' 증시 구원할까…증권가 "하방 지지 기대"

등록 2026.04.01 06:00:00수정 2026.04.01 0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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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대응·민생 지원에 방점…재정으로 충격 완화 시도

2009년 이래 추경 편성 이후 90일간 코스피 평균 8.4%↑

"경기 하방 방어 기대"…물가·금리 인상 압력은 변수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3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정부가 26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한 가운데 중동 리스크로 출렁이는 코스피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추경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4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번 추경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고환율로 인한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날 "고유가·고물가 상황은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라며 "경기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추경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정 대응이 전쟁 여파로 급락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26% 하락한 5052.46에 마감했다. 전쟁 이전 지수(6244.13)와 비교해 1191.67포인트(19.08%)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3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30.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1530원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5277.30)보다 224.84포인트(4.26%) 하락한 5052.46에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5.7원)보다 14.1원 오른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5277.30)보다 224.84포인트(4.26%) 하락한 5052.46에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5.7원)보다 14.1원 오른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증권가에서는 이번 추경이 전쟁 여파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완화하고 코스피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 편성 자체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방어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시장 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을 비롯한 정책 대응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09년 이래로 추경 편성 이후 90일간 코스피는 평균 8.4%대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월 증시는 중동 전황 변화에 따라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경 등 정책 대응이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은 추가적인 성장률 상향 요인이라기보다는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역할로 해석해야 한다"며 "취약계층 대상의 지원은 보편 복지 대비 소비 진작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경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전반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추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채권시장의 금리 레벨을 추가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이 성장 충격을 일부 상쇄하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긴축 경로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추경이 추가 세수를 활용해 적자 국채 발행없이 집행된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는 금리 하방 요인이 된다"며 "펀더멘탈과 수급 요인을 종합하면 이번 추경은 금리에 중립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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