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트럼프 행정부에 임대료 인하 요청"
원래 옛 우체국 건물로 연방정부 소유
호텔측, 60년간 임대계약
매달 임대료 약 3억원…코로나19로 객실 비어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1월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모습. 2020.04.22.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워싱턴D.C.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매출 타격을 이유로 정부에 임대료 변경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구제를 요청한 모양새라고 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호텔은 옛 우체국 건물로 정부 소유다. 지난 2013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투자개발회사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연방총무청(GSA)과 60년의 임대 계약을 맺었고,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전인 2016년 영업을 시작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이 매달 지불하는 임대료는 26만8000달러(약 3억3000만원)다. 연간 임대료는 최소 300만달러(약 37억원)다. 다음달 지불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이 호텔의 263개 객실은 대부분 텅 비었다.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부사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향후 임대료 조정을 포함한 임대 계약 조건의 변경과 관련해 GSA와 대화했다고 인정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일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지만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 소유라고 NYT는 전했다.
에릭은 성명에서 "단지 우리를 (다른 연방정부 임차인과) 똑같이 대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헌법상 보수 조항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 조항은 공직자가 의회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보상, 선물, 보수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정부 인사 및 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곳에서 식사하거나 숙박하면서 매출을 올려줘,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을 내는 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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