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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양성 왜 나오나 했더니…중앙임상위 "PCR검사 기술적 한계"(종합)

등록 2020.04.29 1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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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바이러스 최대 3개월 배출…PCR검사에선 양성

코로나 바이러스, 세포핵 못 들어가 만성 감염 안돼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완치자 바이러스 재검출 또는 재양성자 발생,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29 .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완치자 바이러스 재검출 또는 재양성자 발생,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29 .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천민아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이 나오는 사례는 검사의 잘못보다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자체가 갖고 있는 기술적 한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국내에서는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PCR검사를 실시해 두 번 다 음성이 나오면 퇴원한다. 그러나 지난 2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는 277명에 달한다.

재양성의 가능성은 크게 기존 체내 남아있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다른 바이러스로부터의 재감염, 검사의 오류 등 세 가지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만성 감염증은 아니므로 재활성화는 바이러스학적으로 불가하다고 본다"며 "B형 감염의 경우 숙주세포 내에 핵산으로 통합돼 잠자고 있다가 다시 깨어나는 만성 감염과 재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만 코로나는 숙주 세포에 핵으로 들어가지 못해 만성 감염을 일으키는 건 아니다. 따라서 바이러스 재발은 생각하기 어려운 설명"이라고 말했다.

재감염에 대해서도 오 위원장은 "인체 연구 결과나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첫 바이러스 감염 후 생체 내 면역력이 1년 이상 유지된다"며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검사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 위원장은 "검사실의 잘못이 아니고 PCR 검사 원리에 내재한 기술적 한계"라며 "한 달 심지어 두 달 후에도 PCR 검사를 통해 다시 양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코로나19 바이러스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 검사법의 기술적 한계 등. (그래픽=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제공) 2020.04.2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코로나19 바이러스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 검사법의 기술적 한계 등. (그래픽=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제공) 2020.04.29. [email protected]

오 위원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상피세포 세포질에 존재한다.

세포질 내에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면 밖으로 나와 다른 세포에서 다시 배양돼 자라난다.

단 환자의 면역이 작동해 더 이상 바이러스가 자라나지 않더라도 일부 세포 주머니 안에 있던 죽은 바이러스의 RNA는 남아있을 수 있다.

이렇게 죽은 바이러스도 우리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쥐를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죽은 바이러스가 3개월까지도 배출됐다.

바이러스가 죽어 전파나 감염이 안되더라도 PCR 검사를 실시하면 바이러스가 검출돼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오 위원장은 "어려운 내용을 길게 말했는데, 격리해제 후 재양성은 대부분 죽은 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되는 것"이라며 "재감염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바이러스 배양과 PCR 자료 등을 종합해 빨리 퇴원을 시킬 수 있을지도 정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퇴원기준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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