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뛰어난 증언의 문학' 작가 최윤 신작 소설집 '동행'
![[서울=뉴시스] 동행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0.12.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2/07/NISI20201207_0000651387_web.jpg?rnd=20201207151441)
[서울=뉴시스] 동행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0.12.07. [email protected]
5월 광주의 비극을 다룬 작품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1988)를 발표하며 "가장 뛰어난 증언의 문학”(김병익 문학평론가)이란 수사와 함께 등장한 작가 최윤의 신작 소설집 '동행'의 표제작 '동행'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두 살 남자아이의 부모인 나와 남편을 중심인물로 한 소설이다.
자식을 잃고 하루아침에 하얗게 세어버린 남편의 머리칼처럼 나의 일상 역시 송두리째 뒤바뀌어버린다. 이 소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를 찾아 나서는 듯하다 이내 부부가 놓인 답답한 상황 자체에 주목한다. 작가 최윤이 '왜'라는 질문에 명료한 답을 내놓지 않는 것은 부부가 아무리 매달려도 설득력 있는 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백이 되어버린 머리칼처럼 육체에 남은 상흔과 함께 삶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라는 현실이 더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전작들에서 역사와 시대의 갈등을 온몸으로 겪었던 인물들이 중심이었다면, 작가의 근작은 좀더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기 다른 모습의 아픔에 주목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겪은 삶의 고통은 그들의 신체에 증거물처럼 남아 과거의 상처를 현재로 불러들인다.
작가는은 아픔 가운데 겨우 유지되는 인물들의 삶을 파헤치기를 거부하고 되려 지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맞아들임으로써 어떻게 우리가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을 수 있는지에 관한 답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작가에게 올해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안겨준 소설 '소유의 문법'도 실렸다. '소유의 문법'은 '나'가 은사 P의 배려로 딸아이 '동아'와 함께 은사의 전원주택에 들어가 살며 목격한 시골 마을 주민들의 탐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유와 탐욕의 시스템에 길들어 이 세상에 올바른 모습으로 거하는 법을 잊어가는 현대인에게 '소유의 문법'을 뛰어넘는 뜨거운 생의 진실을 깨우치는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365쪽, 문학과지성사, 1만4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