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5년째 '나 혼자 산다', 숨 쉴 수 있게 해줘 감사"
![[서울=뉴시스]웹툰작가 이말년 유튜브 출연한 기안84. (사진 = 유튜브 캡처) 2021.02.16.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2/16/NISI20210216_0000691484_web.jpg?rnd=20210216152622)
[서울=뉴시스]웹툰작가 이말년 유튜브 출연한 기안84. (사진 =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웹툰작가 기안84가 현재 연재 중인 '복학왕'과 휴재 중인 '회춘'을 마무리하면 꽤 오랫동안 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16일) 웹툰작가 이말년이 운영하는 유튜브 '침착맨' 채널에는 '기안84 인터뷰 2부 - 좀만 더 놀다가요'가 게재됐다.
기안84는 이전 공개됐던 1부 인터뷰에 이어 웹툰작가로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로서, 또 이러한 삶 속에서 겪은 각종 논란으로 인한 고충 등을 털어놨다.
그는 이말년, 주호민 작가의 질문에 차근히 답했다.
'복학왕'과 '회춘' 연재를 마치면 차기작 없이 오래 쉴 것 같다는 계획에 관한 질문에 "그렇다. (연재를) 10년 했는데 좀 쉬어야 하지 않나 싶다. 매주 마감하는데 늦은 적은 있어도 거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복학왕'은 언제, 어떻게 마무리 지을 계획인지 묻자 "우기명(주인공)이 장가가면 끝날 것 같다. 지금 우기명이 청첩장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래 준비한 만화가 까이고 나서 패션왕(복학왕 전 작품)을 4화짜리로 구상했던 건데 4화 이후부터는 할 얘기가 없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10년을 이어온 것"이라고 고백했다.
'복학왕'을 끝내면 휴재했던 '회춘'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호민의 말에 기안84는 "하, 힘들다"라며 지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패션왕'과 '복학왕'의 주인공 우기명의 결혼 이야기와 함께 기안84에게 결혼 계획을 묻자 "가고는 싶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기안84는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게 좋지 않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면서 나도 이순재 할아버지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꿈을 그리기도 했다. 아들이 돈을 좀 못 벌어도 되고, 아들이 공부 못해도 되고, 그래도 가정이 화목하게 돌아간다. 그런 게 제 로망이었는데 막상 그런 삶이 현실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호민이 "'하이킥'을 꿈꿨는데 현실은 '부부의 세계'처럼 될 것 같다는 얘기인가"라고 하자 기안84는 "네"라고 긍정했다.
![[서울=뉴시스] 사진=MBC TV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https://img1.newsis.com/2020/08/15/NISI20200815_0000583063_web.jpg?rnd=20200815100928)
[서울=뉴시스] 사진=MBC TV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기안84는 5년째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웹툰 연재로 일주일 내내 작업하는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나 혼자 산다'가 약간 숨을 쉴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가면 사람들도 만나고, 말도 하고, 평소 안 해본 것도 해보고. 그게 없었으면 연재도 지금까지 못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언제까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있는 멤버 중에는 제일 오래됐더라. 다들 장가가고 시집가서 나갈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더라"며 "저는 결혼을 하면서 프로그램에서 나가게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2014년부터 공황장애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안84는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햇볕을 많이 쫴야한다고 하더라. 제가 만화를 안 좋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만화 작업 자체가 뇌에 과부하를 준 상태로 하게 된다. 햇볕도 잘 못 쬔다"며 "공황장애에 좋은 게 뇌가 쉬는 것, 햇볕을 쫴서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돼야 희로애락을 느낀다고 하더라. 만화 그리면서 희로애락이 사라졌었다. 확실히 여유가 있어야 나아지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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