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꼬마잠자리 등 1800종 자생종으로 추가…총 5만4428종

등록 2021.02.25 12:00:00수정 2021.02.25 12:51: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생물자원관, 국가생물종목록 구축 현황 공개

[서울=뉴시스]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으로 기록된 한국꼬마잠자리 수컷의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으로 기록된 한국꼬마잠자리 수컷의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자생종에한국꼬마잠자리 등 1800종이 새로 등록돼 총 5만4428종으로 늘어났다.

25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 종수는 5만4428종이다.

자생종은 한 지역에 퍼져 사는 고유한 종으로, 생물자원관은 1996년부터 매년 자생종 목록을 집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0만여 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며, 집계 첫 해인 1996년 2만8462종에서 매년 늘어 2018년에 5만 종을 넘어섰다. 

목록에 기재된 자생생물은 ▲척추동물 2028종(포유류 125종 등) ▲무척추동물 2만9439종(곤충 1만9249종 등) ▲조류(藻類) 6303종 ▲식물 5557종 ▲균류 및 지의류 5616종 ▲세균 3229종 등이다.

이 중 신종 또는 미기록종으로 등재된 종은 2만6000여종이다.

지난해엔 신종 및 미기록종 1800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중 신종은 한국꼬마잠자리, 노랑배청개구리, 산호디시디해면 등 431종이다. 미기록종은 붉은하늘타리, 흰목딱새, 주름망둑, 긴가시뿔게 등이 등록됐다.

노랑배청개구리는 멸종위기 Ⅰ급 수원청개구리 연구 중 발견됐다. 수원청개구리의 집단별 울음 소리와 유전자 연구 중 익산 등 남부 지역에 서식하는 수원청개구리 집단이 기존 종과 다른 특징을 보여 신종으로 분류됐다.

한국꼬마잠자리는 멸종위기 Ⅱ급 꼬마잠자리 유전자 분석 중 자생생물 신종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꼬마잠자리는 그간 동남아시아 분포종과 같은 종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 '한국긴뺨자루맵시벌'(Orthocentrus koreanus), '은하수갯민숭달팽이'(Cadlina koreana), '스테노그람마 코레아눔'(Stenogramma coreanum) 등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종에 '코리아'(korea), '코레아'(corea), '한국' 같은 학명이나 국명을 붙여서 우리나라 생물임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으로 기록된 노랑배청개구리의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신종으로 기록된 노랑배청개구리의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2.25. [email protected]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체 사업을 통해 자생생물을 직접 찾아서 밝혀내거나 국내외 각종 문헌을 조사해 우리나라 생물 서식 기록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 및 고유종 식별에 '바코드 유전자'를 활용하고 있다. 바코드 유전자는 종별로 특이성을 가진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번에 갱신된 국가생물종목록은 이달 말부터 국가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kbr.go.kr), 한반도의 생물다양성(species.nibr.go.kr) 홈페이지에서 파일 형태로 다운받을 수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나고야의정서 등 국제 협약의 영향으로 국가 간 우수한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자원 지속가능한 이용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