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도 아침이면 관절 '뻣뻣'…성장통? 관절염?
근골격계 질환, 고령층 전유물 아냐
20대 미만, 연소성 관절염 환자 절반
정확한 원인 몰라 조기 치료가 중요
![[서울=뉴시스] 20대 미만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에 육박하는 근골격계 질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1.03.04](https://img1.newsis.com/2021/03/04/NISI20210304_0000700555_web.jpg?rnd=20210304083859)
[서울=뉴시스] 20대 미만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에 육박하는 근골격계 질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1.03.04
20대 미만 연소성 관절염 환자, 전체의 47.8% 차지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연소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3889명으로, 전년 대비 약 7% 증가했다. 20대 미만 환자 비율은 전체의 약 47.8%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6.5%(148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19.3%(783명), 9세 이하 11.3%(460명) 순이었다. 20세 이하 환자는 남자가 1009명, 여자가 934명으로 남성이 좀 더 많았다.
연소성 관절염 검사는 X선 검사, 혈액 검사, 류마티스인자 검사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검사로 확진할 수 없다.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관찰되는 류마티스 인자가 소아 환자에게서는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엑스레이(X-ray)로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다. 따라서 철저한 임상 평가, 신체 소견상 특징, 환자의 과거력 등을 근거로 진단하게 된다.
정확한 원인 몰라...유전·스트레스·외상 등 추정
발생 부위는 손가락,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부터 무릎, 발목, 손목과 같은 큰 관절까지 다양하다. 턱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면 입을 잘 열지 못하고 위에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관절염이 척추에 생기면 통증, 강직 운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이 척수를 누르면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될 수 있다. 관절염이 전신에 나타나면 심한 고열이 발생하는데 피부 발진을 동반한다. 성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키가 성장하지 않거나 국소적인 성장 장애로 인해 턱이 작아지는 소악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외상, 호르몬, 감염 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연소성 관절염은 완치되기 어렵다. 하지만 70~90% 정도의 환아는 심한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다. 10%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장애가 남는다.
치료 통해 관절·근육 기능 유지...조기 발견·치료 최선
약물 치료에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톨메틴 등 소염진통제가 사용된다. 전신형 연소성 관절염의 경우 전신 증상의 조절, 관절염의 조절, 관절강 내 주사용을 목적으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된다.
물리 치료로는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열 치료와 냉 치료가 있다. 나이가 많은 소아인데 관절이 굳어지거나 부분적인 탈구가 발생하면 수술을 한다. 관절 성형술을 목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어린 소아의 경우 보통 골 성장이 멈출 때까지 수술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렇다 할 예방법도 아직 없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광남 명지병원 류마티스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기가 관절이 아플 때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성장통인지 구분하기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아기가 아침에 일어나서 관절이 뻣뻣하고 어기적거린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하고, 일어난 뒤 개운하게 잘 걸으면 성장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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