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유골로 돌아온 고민시…이도현과 41년만에 재회
![[서울=뉴시스]'오월의 청춘' 최종회. (사진 = KBS 제공) 2021.06.09.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6/09/NISI20210609_0000762983_web.jpg?rnd=20210609091858)
[서울=뉴시스]'오월의 청춘' 최종회. (사진 = KBS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오월의 청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2부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끝을 맺었다.
최종회에서는 40여년의 세월 동안 고민시를 그리워하는 이도현의 사랑과 희생도 불사했던 5월 그날의 기억들을 교차하며 레트로 로맨스를 완성했다.
앞서 김명희(고민시)는 황희태(이도현)에게 청혼했고 김현철(김원해)은 고향으로 향하던 중 계엄군과 마주쳤다. 결국 김현철은 어린 아들 김명수(조이현)를 살리기 위해 희생했다.
혼자 두고 가지 말라며 소맷자락을 부여잡는 김명수를 애써 안심시키는 김현철의 모습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과 닮아 보이면서 애틋함을 더했다.
최종회에서는 김현철의 죽음 앞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김명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당에서 황희태와 조촐한 결혼식을 치르던 김명희는 준비했던 혼인 서약 기도문도 전하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마주했다.
황희태는 이전에 김현철로부터 받았던 통장을 김명희에 건넸고 김명희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오열했다.
또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황희태와 김명희의 이별과 동생을 살리기 위한 김명희의 희생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희태와 갈림길에서 헤어진 김명희는 동생 명수는 찾았지만 공수부대와 마주쳤고, 결국 김명희는 동생을 도망치게 한 뒤 공수부대에 항복했다. 그러나 동생을 향해 총구가 겨눠지자 자신을 내던져 총격을 막아섰다.
황희태의 친구인 군인 김경수(권영찬)는 김명희에게서 신원을 알아볼 수 있는 소지품을 수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의 혼인 기도문과 동생이 떨어뜨린 회중시계를 손에 쥐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인물들이 꿋꿋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2021년의 황희태(최원영)는 지난 41년을 후회하며 살아왔지만 유골과 함께 발견된 김명희의 기도문을 읽은 뒤에야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제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라는 황희태의 내레이션은 과거의 아픔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울림이 전했다.
'오월의 청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그 시절을 살았던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련한 로맨스와 80년대에 대한 향수, 정치색을 뺀 채 시대의 참상을 다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 극에 깊이를 더하는 음악, 몰입도 높이는 연출력 등이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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