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J제일제당, 올해 식문화 트렌드 전망
올해 식문화 트렌드 키워드…초편리·개인화·푸드테크·지속 가능성
작년 4665명 대상 식단, 조리 방법·메뉴 빅데이터 분석·조사

CJ제일제당 '2022 식문화 트렌드 전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올해 식문화 트렌드 핵심 키워드는 'L,I.F.E'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이 2일 발표한 '2022 식문화 트렌드 전망'에서 이렇게 짚었다.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약 8만3000건 식단, 약 26만 건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조사한 결과다.
▲Less effort(초편리) ▲Individual(개인화) ▲Food Tech(푸드테크) ▲ESG(지속 가능성) 등의 머리글자를 땄다.
◇초편리 추구 - 효율적인 집밥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이 '공존'으로 바뀌고 가정 내 체류 시간이 줄면서 소비자의 요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초(超)편리' 니즈가 더 커졌다.
간편한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학생 등교율과 직장인 회사 근무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조리부터 식사까지 들어가는 시간, 노력을 더 아껴주는 '초 편리한 제품' 선호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진행한 '가정 간편식(HMR)에 대한 인식과 식사 마련법' 조사(1000명 대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HMR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71.9%였다.
HMR을 활용한 식사도 인당 연평균 225.5끼에서 236.5끼로 11끼 증가했다. 이유로 '조리 및 취식 간편성'이 57.3%로 가장 많았다.
식사 준비 과정에서 편리성을 가장 중시하는 데 편리함을 느끼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초편리한 제품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식사 준비 단계부터 소비자의 사소한 불편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넥스트(Next) 편의성'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뼈와 가시를 없앤 '비비고 순살 생선구이', 전자레인지에서 2분이면 완성하는 솥밥인 '햇반 솥반' 등을 내놓았다.
◇개인화: 개인 맞춤형 건기식 급부상, HMR 시장 세분화
'개인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 속 면역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거진 MZ세대는 자신을 위한 투자로 건강기능식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식품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맞춤형 시장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1월 건강사업부를 독립 시켜 'CJ웰케어'를 출범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집밥 메뉴도 갈수록 세분되고 있다.
외식 전유물이었던 양식, 중식 등의 다양한 메뉴를 배달은 물론 HMR, 밀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먹는 것이 일상이 됐다.
실제 지난해 가정에서 차린 한식 식단 비중은 1.2%p 줄고, 양식, 중식 등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
특히 HMR은 '시간 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가 외식 메뉴를 손쉽게 즐길 최선의 한 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간편식 브랜드 '고메'의 중화식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했다.
식품 업계 자사 몰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생필품,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취향을 고려한 품목을 추천하고, 쇼핑 시간도 줄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푸드테크: 친환경 기술 기반 식품·소재가 미래 먹거리로
급변하는 식품 시장 속에서 연구 개발과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도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기술 기반 식품과 소재는 식품 업계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체육 기술을 발전 시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다.
SK도 1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대체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0년(115억)보다 약 35% 성장해 155억원에 이르렀다. 2025년 18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은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2023년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6년 만에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볼 때 국내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첨가물, 화학 처리 등 인위적 공정을 거치지 않는 조미(향·맛) 소재도 각광받고 있다.
천연 조미 소재 시장은 연평균 6~10%가량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천연 발효 조미 소재인 CJ제일제당의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 속에 매출 30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 가능성: '환경을 생각한 제품'은 이제 구매 기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윤리적 제품, 친환경 제품은 MZ세대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재활용이 쉽고, 플라스틱 저감 노력이 담긴 제품이 더 많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식품 기업은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수거하고, 포장에서 불필요한 트레이 등을 최소화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힘을 쏟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콩 비지, 깨진 쌀 등 버려지는 것들이 당연했던 식품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팀장은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더욱더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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