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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10만명? 전문가들 "30만명도 가능…유행속도 늦춰야"

등록 2022.02.16 11:23:52수정 2022.02.16 1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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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하루 30만명 확진…"정점 예측 어려워"

"유행 더 빨라지고 있어…정부 완화 메시지 탓"

정부, 거리두기보다 '방역패스'…"미접종 보호"

"유행 늦춰 피해 줄여야…고위험군 대책 마련"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하루 10만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향후 유행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루 30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대한 유행 속도를 늦춰 방역·의료 분야가 마비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고위험군을 보호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도 지적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가장 많은 9만443명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4만9567명보다 4만명 이상 폭증했다.

앞서 방역 당국이 이달 말 하루 13만~17만명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치보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유행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유행의 정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60세 이상, 밀접 접촉자,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면서 검사량이 줄어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도 다음 달 초 최대 하루 30만명이 나올 것이라 내다봤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주에 하루 5~6만명, 이번 주에 8~10만명이 나올 것이라 예측됐다. 일주일에 1.5배씩 늘어났다"며 "다음 주 15만~20만명, 3월 초반에 30만명 이상을 보이면서 정점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통해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위중증 환자는 3000명에 육박한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시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만443명 늘어 누적 155만2851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9만28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2명이다. 무증상, 경증 환자로 이뤄진 재택치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26만6040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만443명 늘어 누적 155만2851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9만28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2명이다. 무증상, 경증 환자로 이뤄진 재택치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26만6040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다만 전문가들은 유행세가 이전보다 더 빨라지고, 규모도 더 커져 정점 시기와 규모를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봤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측모델 분야 전문가들도 앞서 밝혔지만 유행이 더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계속 방역 완화 메시지를 보낸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의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패스가 더 효과적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조를 보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평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위중증·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전날 "거리두기는 전 인구에 영향을 미치지만, 방역패스는 성인 인구 4%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며 "중증과 사망 최소화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비용과 효과성을 고려할 때 방역패스가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더 유지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는 완화하되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은 성인 4%를 방역패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95.9%, 3차 접종률은 67.2%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 7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QR코드 체크인을 하고 있다. 2022.01.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지난 7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QR코드 체크인을 하고 있다. 2022.01.07. [email protected]

전문가들도 기존 방역 대책으로 오미크론 유행 증가세를 줄이기 어렵지만, 높은 예방접종률, 먹는 치료제 등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행 속도를 조금 더 늦추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위험군 보호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우리 방역·의료대응 체계가 처음 겪는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따른 양적인 스트레스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속도 조절이 관건"이라며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접종 목표는 달성했다. 그렇지만 유행 기간 중 미접종자 접종과 임신부, 11세 이하 소아 등의 보호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먹는 치료제 처방 연령을 대폭 낮춰 중증 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조기 투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오미크론의 낮은 위중증률과 먹는 치료제 처방 확대로 고위험군 피해를 줄이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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