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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철수는 커녕 오히려 증강-우크라이나 정보 보고

등록 2022.02.17 06:08:41수정 2022.02.17 09: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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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새 지상군 13만 포함 15만으로 늘어

NATO 사무총장·미 국무도 푸틴의 철수 주장 부인

[솔로티=AP/뉴시스]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동쪽에 있는 러시아 솔로티 주둔지에 러시아 군 병력이 주둔해 있다. 2022.02.15.

[솔로티=AP/뉴시스]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동쪽에 있는 러시아 솔로티 주둔지에 러시아 군 병력이 주둔해 있다. 2022.02.1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증가시키고 있으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밝힌 것으로 미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최근 며칠 새 지상군 12만6000명을 포함해 14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미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과 일치한다.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접경지역에서 훈련을 마친 일부 부대가 기지로 복귀한다고 밝혔으나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16일 푸틴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군사력 증강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NATO는 이날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매우 큰 규모이며 도발이 없는 상태에서 정당성이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NATO는 또 동유럽 회원국에 해군 및 공군 전력을 배치한데 이어 지상군을 파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에 대응한 "비례적"이며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앤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러시아가 밝힌 것과 실제 행동 사이에 차이가 있다. 우리는 의미있는 철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침공의 선봉에 설 군대가 접경지대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원래 주둔하던 것보다 53개가 늘어난 87개의 대대전술단이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상시 대기중이다. 대대전술단은 800명에서 1000명으로 구성되는 러시아의 부대 편성 단위다.

우크라이나의 정보 판단은 서방과 일치하지만 전면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방과 입장이 다르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대기중인 러시아군은 대규모 침공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목표가 경제 압박과 에너지 관련 전술, 사이버 공격을 통한 "우크라이나 내부 불안정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은행 등 수십곳의 주요 기관 홈페이지가 최근 며칠 새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해킹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보고는 또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서서히 점령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공군력과 미사일을 증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고는 또 벨라루스가 러시아가 "동유럽으로 공격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완전한 작전 기지"라고 묘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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