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6일째 文·尹 회동 불발…여권, '유영민·권영세' 소통채널 거론
尹, 집무실 이전 협조 절실…文, '발목잡기' 프레임 부담
이철희-장제원 소통창구로 논의했지만 공회전 거듭 중
한은 총재 '진실공방' 후 靑 "이렇게는 안된다" 내부 인식
여권에선 소통채널 급을 올려야 한다는 방안 거론돼
권영세 부위원장 "처음 듣는 이야기. 난 오늘까지 격리"
장 비서실장, 당선인 일정 등을 맡고 있어 불가능 지적도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0/12/18/NISI20201218_0000658845_web.jpg?rnd=20201218144709)
[서울=뉴시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사이의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지 못한 상황인 만큼, 채널을 바꿔 논의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 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양측의 소통 채널을 바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당선인 측에서는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유 실장은 문 대통령의 진의를 가장 잘 아는 청와대 인사다. 권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유 실장과 권 부위원장이 카운트 파트너로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권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 치료 중으로, 의사를 타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부위원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주말부터 윤 당선인 측과의 협의를 통해 다시금 회동 날짜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 날짜가 조율되고 있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만큼 소통채널 정비 등을 검토하면서 물밑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나 예비비 편성 문제, 감사원 감사위원 등은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만나면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쪽 반응이 없어서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인수위 측에선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장 비서실장이 당선인의 일정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권 부위원장이 회동을 위한 소통 채널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접견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10/NISI20220310_0018578271_web.jpg?rnd=2022031013001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접견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 회동이 필요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이양기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충돌을 벌이는 모양새가 지속되는 게 양측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당장 한 달 반 후에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윤 당선인의 경우 문 대통령의 협조가 절실하다.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부터 그렇다. 임기 시작 전 집무실 이전을 시작하기 위해선 문 대통령 임기내 국무회의에서 비용 마련을 위한 예비비 안건이 상정돼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국방부와 합동참보본부(합참)의 연쇄 이전 결정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다.
임기 초 국정 동력을 얻는 데도 현 정권의 도움이 필요하다. 역대 최소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선거였던 만큼, 윤 당선인은 통상 70~80%를 보여왔던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향후 국정 운영 기대치를 묻는 여론 조사에서도 현재 55%(한국갤럽, 3월22~24일 조사)를 기록하는 등 '절반'의 지지만을 받고 있다.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갈등을 보이는 모양새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긴 문 대통령도 윤 당선인과의 충돌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5년 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홍보하며 '문재인 정부'를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간에 차기 정권과 대립하며 되레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03.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18/NISI20220318_0018606244_web.jpg?rnd=20220318122026)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03.18. [email protected]
이런 상황에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이 논의를 이어왔지만 회동 날짜는 잡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특히 지난 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을 놓고 양측에서 '진실 공방'을 벌인 것을 계기로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상황을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됐고, 여권 고위 관계자들로부터도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두 '대리인'의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만큼 소통 채널을 바꿔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무실 이전이나 한은 총재 및 감사원 감사위원 후임 인사 등을 놓고 갈등을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회동에 대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의 의지는 변함이 없는 상황인 만큼, 채널을 바꿔 교착 국면인 회동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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