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서 '채널A 사건' 재소환…"檢 사유화" vs "예단 갖고 수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2894_web.jpg?rnd=20220509160842)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신문은 전날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진행됐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감찰부장은 '검언유착' 의혹으로 불린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 후보자를 감찰했던 인물이고, 박 부장검사는 당시 대검 형사1과장으로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소집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대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역할을 했다.
각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측 증인으로 나선 이들은 채널A 사건을 두고 엇갈린 증언을 했다.
한 감찰부장은 채널A사건을 강요미수로 수사한 것을 두고 "보수 언론 권력을 배경으로 해서 검찰권을 사유화 해 야심있고 똑똑한 부하들과 함께 입법에 대해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강요미수가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 후보자가 무혐의 판단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휴대폰 비밀번호 제출이 안 됐다. 기본적 비위, 충분히 범죄 혐의를 탐구할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감찰 개시 과정에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이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책상에 다리 얹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제 (감찰 개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라고 했다"며 "음성파일 동일성 여부가 쟁점이라 (파일) 임의제출 받고 안 되면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니 '쇼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박 부장검사 증언은 달랐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09/NISI20220509_0018782816_web.jpg?rnd=2022050915404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email protected]
그는 당시 수사심의위 개최를 앞두고 의견서 제출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도 했다.
2년 간의 수사 후 한 후보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제 생각에는 (당시 이 지검장이) 애초에 목적이나 예단을 갖고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원하는 결론이 나오지 않아서"라고 했다.
박 부장검사는 이 사건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명백하게 위법"이라는 의견도 냈다. 그는 "장관의 지휘권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 하게 돼 있다"며 "총장 지휘권을 박탈하거나 배제하는 식으로 하면 법률에 위반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관정 수원고검장(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증인신문 전 채널A 사건 당시 의혹 제기부터 수사심의위 개최까지의 의사결정 과정을 담은 일지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청문회에서 채널A 사건이 재론될 것으로 보이고, 당시 대검 주무부장으로서 작성했던 일지를 게시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글을 작성했다"고 일지를 게시한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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