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시인' 정호승 시 따라가기
![[서울=뉴시스] 정호승 시 따라가기 (사진= 필리리스토리 제공) 2022.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5/30/NISI20220530_0001009257_web.jpg?rnd=20220530105400)
[서울=뉴시스] 정호승 시 따라가기 (사진= 필리리스토리 제공) 2022.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정호승 시인은 슬픔이 담긴 시문을 지어 문학계에서는 '슬픔의 시인'으로 불린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로 데뷔한 시인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돼 소설가로도 등단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다.
1976년 반시(反詩) 동인을 결성해 활동했고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 분단의 현실, 산업화로 변해가는 것을 토대로 이를 달래는 시문을 써 왔다.
시인은 연민을 가슴에 품고 우리의 삶 곳곳에 긴밀하게 세밀하게 시선을 두어 왔다. 그래서 시인의 시적 발자취를 따라감은 우리가 우리의 삶과 운명을 사랑하는 일에 속한다.
책 '정호승 시 따라가기'(필리리스토리)에는 이 소중한 의미를 찾는 발걸음이 담겼다.
시적 공간 찾기는 시인이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살피는 일이다. 시가 우리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실감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 풀이에서 시작됐다. 시 감상법을 찾다가 시의 현장, 곧 시적 공간에 찾아가서 시를 읽게 된 저자는 29곳을 찾아가 시인의 시 82편을 감상했다.
시인의 시편을 관류하는 핵심어는 고통과 사랑이다. 고통은 시인의 현실 인식이며, 시인에게 시는 사회의 모순과 불편에 대응하는 행태다.
고통에서 사랑을 향해가는 도정(道程)은 부정의 세계에서 긍정의 세계로 전환하려는 기획이며, 중간에 갈등의 과정을 거치며 전환의 의지를 강화한다. 저자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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