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후보 주총 관문 넘어설까…개미군단 변수될까(종합)
KT 이사회 최종후보 올랐지만 주총 변수…국민연금 반대표 던질 공산
지분 맞교환 신한은행·현대차 미지수…소액 주주·외국인이 관건
![[서울=뉴시스] KT 이사회가 7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진)을 향후 3년간 KT를 이끌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07/NISI20230307_0001211420_web.jpg?rnd=20230307183503)
[서울=뉴시스] KT 이사회가 7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진)을 향후 3년간 KT를 이끌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이사회가 우여곡절 끝에 KT 차기 대표이사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윤경림 KT호가 정식 출항하기 위해선 주주총회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그동안 KT이사회에서 CEO 후보를 최종 결정한 순간 그 후보가 사실상 대표이사직을 인계 받은 것으로 간주돼왔다. 주주총회는 일종의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다르다. 예단하기 어렵다.
대통령실·여당은 소유분산기업인 KT CEO 선정 절차에 대한 문제점을 여러번 지적했고, 이 과정에서 보이콧 대상으로 윤 사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5명이 "이사회 현직 멤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며 윤 사장을 '구현모 대표의 대리인'으로 깎아 내렸다. 자칫 이사회의 이번 후보 결정이 정부·여권에 반기를 들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다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정식 추인 과정이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찬반 표대결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야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결의 요건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이다.
업계에선 최대 주주(작년 말 기준 10.35% 지분 보유)인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윤 사장의 대표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국민연금이 직접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부를 대신해 대표 후보자 선임 절차를 꺼내든 장본인이어서다.
국민연금은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가 필요하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윤 사장 우호 지분으론 신한은행(5.58%)과 현대차그룹(현대차 4.6%, 현대모비스(3.1%)가 꼽힌다. KT는 신한은행과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미래성장 디지털전환 사업협력을 위해, 현대차와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를 위해 지분을 교환했다. 특히 현대차와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서도 컨소시엄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들 지분을 합치면 국민연금 보유지분을 넘어서지만 이번 주총에서 우호세력이 될지, 아니면 반대편에 설지는 확실치 않다는 게 문제다. 이들 역시 정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관심은 소액 주주와 외국인 주주에 모아진다. 이들이 나선다면 기류를 뒤바꿀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KT 이사회가 7일 CEO 후보심사위원를 열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최종 선정된 차기 CEO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07/NISI20230307_0019814452_web.jpg?rnd=2023030710065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KT 이사회가 7일 CEO 후보심사위원를 열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최종 선정된 차기 CEO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email protected]
외국인 주주 역시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KT의 경영 공백을 야기할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구현모 대표 재임 시절 실적과 주가가 올라간 만큼 현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하더라도 그간 관철된 사례가 적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 주총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대표 선임이 부결될 경우 모든 것이 백지화된다. 이 경우 경영 공백은 불가피하다. 앞서 KT가 전면 공개 경쟁 방식으로 후보자들을 모집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기까기 약 한달여 기간이 걸렸는데, 또다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다시 한 달여 기간이 소요된다.
윤 사장이 표 대결에서 압승한다 해도 규제산업의 특성상 KT가 가시밭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윤 사장이 주총 전까지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정부여권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전날 발표한 소감문에서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윤 후보자의 요청으로 이날 ‘지배구조개선TF’(가칭)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배구조개선에 돌입했다. 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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