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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쉰 원태인 선발·김원중 개근…쏠림 현상 왜?[2023 WBC]

등록 2023.03.13 1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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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 전반적 컨디션 난조

호주·일본전 등판해 55구 던진 원태인, 이틀 쉬고 선발로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3회말 교체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0. mangusta@newsis.com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3회말 교체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0.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특정 투수의 등판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적잖은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탓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3 WBC 1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원태인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소화했다. 당시 투구수는 27개였다.

하루를 쉰 원태인은 9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선발 고영표(KT 위즈)의 뒤를 이어 등판, 1⅓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음날인 10일 일본전에서도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전에서는 29개의 공을 뿌렸다.

나흘 동안 세 차례 등판해 82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은 이틀만 쉬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총 15명의 투수가 이름을 올렸지만, 가용 인원은 한정적이다. 나가는 투수가 계속 나가고 있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6~7일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WBC 개막 이후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7일 동안 5경기에서 3⅓이닝 41구를 던졌다.

정철원(두산 베어스)도 '개근'이다. 역시 5경기에 모두 나섰다. 3이닝 동안 투구수는 63개였다.

9일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사흘을 쉬고 체코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18개였다.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7회초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09. mangusta@newsis.com

[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7회초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09. [email protected]

반면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윤식, 정우영(LG 트윈스), 구창모(NC 다이노스), 소형준(KT), 이의리(KIA) 등은 모두 1경기에 등판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려 했던 고우석(LG)은 평가전 도중 목 통증을 호소해 '개점휴업' 중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구창모는 일본전에 구원으로 나섰으나 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베테랑 양현종은 호주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3실점하며 무너졌다. 좌완 영건 이의리는 일본전에서 볼넷 3개를 남발했다.

이 감독은 WBC에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는 것을 고려해 선발 자원을 대폭 포함했다. 구위가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고, 나머지 투수들을 불펜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구상의 핵심에 있었던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계산이 어긋났다.

WBC 대표팀 투수진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예상 밖의 추운 날씨 탓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더딘 것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 무대에서 성적을 내야 하니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계속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한 투수가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선수를 쉽사리 투입하기도 어렵다.

한국은 체코가 호주에 패배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더라도 중국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이 때문에 중국전에서도 마운드 편중 현상은 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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