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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무료나눔 받았더니…13년 전 제품에 '경악'

등록 2023.05.16 1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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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하면 버리시라" 답변에 네티즌 공분

유통기한이 13년 지난 생리대. (캡처=네이트판)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통기한이 13년 지난 생리대. (캡처=네이트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생리대를 무료로 나눔 받았으나 13년 전에 제조된 제품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니 나 생리대 무료 나눔 받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탐폰이랑 생리대를 나눔 받았는데 탐폰은 유통기한이 지난 지 1년이 넘었고 생리대는 13년 전 제품이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나눔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생리대 포장지에 인쇄된 제조 일자를 찍은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2010년 7월 16일을 의미하는 '2010 0716'이라는 숫자가 담겨 있었다. 생리대는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36개월(3년) 이내에 사용할 것이 권장되며, 이 기간 역시 제품을 개봉하지 않은 경우에 한한다.

A씨가 나눔 글을 올린 B씨와 나눈 대화. (캡처=네이트판) *재판매 및 DB 금지

A씨가 나눔 글을 올린 B씨와 나눈 대화. (캡처=네이트판)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탐폰은 몸에 넣는 거라 유통기한을 꼭 지키라고 하는데 (심지어) 생리대는 13년 전 제품이다. 미친 거 아니냐"고 썼다. 그는 "악의가 아닐 수도 있어서 그냥 좋게 말했다"며 나눔 글을 올린 B씨와의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학원이 늦게 끝났다. 앞에 초콜릿을 놓아두었다"고 B씨에게 사례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생리대의 제조 일자를 확인한 A씨는 "나눔은 너무 감사한데 탐폰은 유통기한 1년이 지났고 생리대는 13년 전 제품인데 이거 사용해도 되는 거냐"고 문의했다. B씨가 "잘 모르는데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유통기한이 있는지 몰랐다, 찜찜하면 버리시라"고 답하자 A씨는 "모르셨다고 하시니까 나눠 주신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다수의 이용자는 B씨를 비판했다. "저거는 딱 봐도 너무 옛날 생리대 같다. 요새는 나오지도 않을 포장지 느낌인데, 유통기한이 있는지 몰랐다 하더라도 말이 안 된다", "저런 나눔은 나눔도 아니다. 혹시 모르니 절대 쓰지 마라",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버리라는 게 말이 되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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