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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격화, 수도권에서 정부군-RSF 군 격렬한 전투

등록 2023.08.08 09:40:59수정 2023.08.08 1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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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도 하르툼 부근 옴두르만 구시가지 폭격

RSF군은 지대공 미사일 반격..피난민 총300만명

[ 카살라( 수단)=신화/뉴시스] 수단 동부의 카살라 마을에서 4일 폭우로 침수를 겪은 주민들이 가구를 옮기고 있다. 수도 하르툼 일대에서는 주말부터 정부군과 반군 RSF군이 격전을 벌여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재해 속에서도 전투는 계속된다. 2023.08.08.

[ 카살라( 수단)=신화/뉴시스] 수단 동부의 카살라 마을에서 4일 폭우로 침수를 겪은 주민들이 가구를 옮기고 있다.  수도 하르툼 일대에서는 주말부터 정부군과 반군 RSF군이 격전을 벌여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재해 속에서도 전투는 계속된다.  2023.08.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수단의 수도 하르툼 바로 북쪽에 있는 옴두르만 시에서 7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격렬하게 충돌,  전투가 격화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날 옴두르만시의 구시가지에는 중화기로 극심한 포격이 가해져 수많은 주민들이 이 곳을 피해서 달아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단 정부군은 이 날 구시가지의 바이트 알-말,  알-슈하다, 알-물라제민 등 RSF주둔지를 맹 폭격했고 RSF군은 지대공 미사일로 반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집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상자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 구급대원들은 RSF가 무차별 폭격하는 바람에 알-샤라피아 지역에서 5명이 폭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옴두르만의 아부 루프 구역의 주민 레지스탕스 위원회는 수단군과 RSF군이 모두 이 지역을 작전 구역으로 선포하면서 주민들에게 무조건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수단 정부군은 7일 옴두르만 시 부근의 여러 장소에 정부군을 파견한 사실을 페이스북에 밝히고 그들의 "영웅적인 작전활동"을 사진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수단의 임시주권위원회 말리크 아가르 부의장은 정부가 제안한 내전 종식 방안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투중인 양측 군대를 분리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통로를 확보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가적 정치적 해결을 위한 절차를 어떻게 해서든 밟아야 한다고 되어있다.

수단 내전은 지난 4월 15일 시작되었으며 수도 하르툼과 전국에서 전투가 벌어져 지금까지 3000여명이 숨지고 6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수단 보건부가 발표했다. 
  
 5월 6일부터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의 중재로 사우디의 제다에서 평화회담이 열렸고 양측이 모두 정전에 합의했지만 번번히 지켜지지 않았다.  양측은 모두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이번 내전으로 수단 국내외의 피난민은 총 300만 명 이상이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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