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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도 만든다…캐나다 교회, ‘위안 주는 곰인형’ 제작·기부

등록 2023.11.14 14:24:58수정 2023.11.14 1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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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자 "위안 줄 수 있는 것 만들어 기뻐"

병원 장기요양원 소방서 등에 약 150개 기부

담당 목사 "정성 담긴 곰 인형, 큰 사랑 준다"

[서울=뉴시스]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웨스트사이드장로교회에 여성 7~12명이 모여 ‘위안을 주는 곰 인형(Teddies of Comfort)’을 만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케임브리지투데이가 보도했다. (사진=케임브리지메모리얼병원에 기부된 '위안을 주는 곰 인형'이 바구니에 담긴 모습. 케임브리지메모리얼병원 재단 페이스북.) 2023.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웨스트사이드장로교회에 여성 7~12명이 모여 ‘위안을 주는 곰 인형(Teddies of Comfort)’을 만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케임브리지투데이가 보도했다. (사진=케임브리지메모리얼병원에 기부된 '위안을 주는 곰 인형'이 바구니에 담긴 모습. 케임브리지메모리얼병원 재단 페이스북.) 2023.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캐나다의 한 교회에서 수백 개의 수제 곰 인형을 만들어 이웃에게 위로를 전하는 단체가 있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케임브리지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웨스트사이드장로교회에 여성 7~12명이 모여 ‘위안을 주는 곰 인형(Teddies of Comfort)’을 만들고 있다.

단체의 공동 기획자인 재닛 맥케나는 “우리 공동체의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을 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단체의 일원 중 교회 신도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웨스티(Westie)’라는 이름의 ‘위안을 주는 곰 인형’을 만들어 교회 신도들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소방서, 세인트앤드루스테라스 장기요양원, 스털링하이츠 장기요양원, 케임브리지메모리얼병원 등에 기부해 왔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곰 인형은 250개 이상이고, 약 150개가 기부됐다.

그는 “케임브리지메모리얼병원에서 웨스티를 매우 좋아했다”며 “곰 인형들은 당뇨병을 진단받은 어린이들, 특별 보육시설 등 병원 내에서 필요한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곰 인형 만들기 아이디어는 온타리오주 브랜트퍼드에 있는 글렌브라이어교회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곰 인형(Teddies for Trauma)’이라는 유사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것이다.

맥케나는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 위해 우리 프로그램을 ‘위안을 주는 곰 인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에 대해 “이제 막 시작된 교회 전반의 프로젝트”라고 말하며 “뜨개질하지 않는 교인들은 물품과 실을 사기 위한 돈을 기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충전재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실을 측정하는 사람도 있다고”고 덧붙였다.

맥케나는 “단체 구성원 중 한 명은 90살이고 그는 계속 곰 인형을 만들기 원한다”며 “그는 정말 많은 곰 인형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교회의 브라이언 정 목사는 “매주 수요일 아침 이 모임을 보면 교회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우리는 특히 위안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거나 나이가 많은 교회 신도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간다. 정 목사는 “사람들을 찾아갈 때 항상 웨스티를 가져간다”며 “그들에게 웨스티를 주면 매우 행복해하고 고마워하기 때문에 나도 기쁘다. 웨스티는 단순한 곰 인형이 아니다. 너무나 많은 정성이 담겨 있고 큰 사랑을 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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