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선진 산림녹화 기술로 기후위기 대응 국제역할 확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산림분야 성과 창출

맹그로브산림·국외산림탄소·산불대응 등 기후위기 국제 협력

[대전=뉴시스] 5일 산림청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두바이에서 약정서를 체결하고 취약 산림생태계 복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임상섭(왼쪽서 두번째) 산림청 차장, 대한민국 의회 대표단 정희용(왼쪽서 세번째) 의원, UNEP 잉거앤더슨(왼쪽서 네번째) 사무총장이 체결식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산림청의 역할이 크게 확대된다.

산림청 박은식 국제산림협력관은 11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해 녹화사업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복원 사례 및 산불대응기술 전파, 탄소감축 사업 확대 등 산림분야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 임상섭 산림청 차장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꾸려 참석한 산림청은 고위급회의, 국제세미나 개최 및 협력약정서 체결, 양자면담 등 다양산 산림외교활동을 벌였다.

이번 COP28 동안 산림청은 기후대응을 위한 맹그로브 연합(Mangrove Alliance for Climate·MAC)에 가입키로 합의하고 산림과 기후리더 파트너십(Forests and Climate Leaders’ Partnership)에 대한 역할 확대를 공식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결된 기후행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키로 했다.

또 캐나다·호주·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산불관리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부대행사를 열어 FAO와 통합산림위험관리 협력사업 확대 약정을 체결하고 한국의 우수한 산불대응 체계 공유, 산불공동진화 훈련 및 공동연구 등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은식 협력관은 "MAC은 맹그로브숲 복원과 보호, 지식공유를 위해 설립된 정부 간 협의체로 이번에 가입한 우리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호주, 일본, 프랑스 등 모두 39개 회원국이 활동하게 됐다"며 "맹글로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 등 한국의 산림자원 복원 및 보호 기술 교류, 능력배양 사업 등을 전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REDD+) 사업도 본격 시작한다.

산림청은 이번 회의 동안 라오스와 첫 국제감축용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REDD+)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REDD+)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를 통해 산림을 보존하고 산림 탄소축적을 증진시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이다.

라오스에서 진행될 산림청의 해외산림탄소감축사업(REDD+)은 퐁살리 주 내 대규모 산림을 대상으로 하며 양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더해 지속가능한 산림발전을 목표로 한다.

박 협력관은 "라오스와 REDD+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계은행 다자투자보증기구와 국내기업의 산림투자 확산을 지원하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향후 민간참여를 동반한 대규모 산림탄소 국제감축사업 추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오만·온두라스·콜롬비아와 양자산림협력 고위급 회의를 개최, 중남미·중동 지역으로까지 산림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국제열대목재기구(ITTO) 및 국제임업·혼농임업 연구센터(CIFOR-ICRAF) 수장들과 지속가능한 목재시장 및 혼농임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은식 국제산림협력관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산림이 갖는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산불·토지황폐화 등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산림협력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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