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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쟁 발발시 세계경제 10.2% 줄어…韓GDP 23.3% 감소"

등록 2024.01.10 1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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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기관, 대만 지정학 위기 분석

대만 GDP 40%↓…중국 GDP 16.7%↓

"코로나·금융위기보다 큰 타격줄 것"

[타오위안=AP/뉴시스]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할 경우 세계 경제에 국내총생산(GDP)의 10.2% 감소, 금액으로는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 줄어드는 충격적인 결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1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북부 타오위안 군기지 예비군 훈련장을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 2024.01.10

[타오위안=AP/뉴시스]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할 경우 세계 경제에 국내총생산(GDP)의 10.2% 감소, 금액으로는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 줄어드는 충격적인 결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1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북부 타오위안 군기지 예비군 훈련장을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 2024.01.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할 경우 세계 경제에 국내총생산(GDP)의 10.2% 감소, 금액으로는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 줄어드는 충격적인 결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대만 중앙통신은 미국의 한 유력 경제연구기관이 대만의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해 진행한 연구보고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연구기관은 전쟁이 발발한 경우와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선 경우 등 2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경제적 충격을 분석했다.

우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이에 개입하면서 전쟁이 발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대만이 입는 경제적 피해는 그 GDP의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 첫 해 중국도 그 GDP의 16.7%가 감소하는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도 대만 전쟁으로 GDP의 6.7%가 줄어드는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면서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GDP의 10.2%, 즉 10조달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도 대만 전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GDP가 23.3%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영역에 -17.8%, 무역 -4%, 금융 -1.5%다.

아울러 이는 분석은 한국이 입게 될 경제적 피해가 당사국인 대만(-40%)에 이어 두 번째로 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일본의 경우, GDP가 13.5% 감소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연구기관은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서는 차선의 시나리오에서는 경제 피해 규모가 전쟁 시나리오보다는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봉쇄 상황에서 GDP 감소 규모는 대만이 12.2%, 중국이 8.9%다. 아울러 미국이 GDP 감소는 3.3% 수준이며, 전 세계 경제 GDP의 피해 규모는 5%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기관은 대만 전쟁이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GDP 10.2% 하락)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5.9%), 2009년 금융위기(-5.9%), 1991년 걸프전쟁(-1%), 2001년 9.11테러(-0.6%)및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0.3%)을 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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