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손발 시린 당뇨환자들…‘족욕’ 하려다 '저온화상'
겨울철 대사기능 떨어져 손발시림 많아
족욕 땐 38~40도 유지 물 자주 마셔야
![[서울=뉴시스]당뇨병 환자는 겨울철 대사 기능이 떨어져 손발 시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다간 자칫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4.01.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11/NISI20240111_0001457629_web.jpg?rnd=20240111165421)
[서울=뉴시스]당뇨병 환자는 겨울철 대사 기능이 떨어져 손발 시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다간 자칫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4.01.11. [email protected].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 대사 기능이 떨어져 손발 시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다간 자칫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진다. 일반인과 달리 통증이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해 족욕을 하다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당뇨병이 있다면 족욕이나 목욕탕 등에서 뜨거운 물로 인해 발생한 수포나 발톱을 정리할 때 발생하는 상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해 발생하는 물집 등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거나, 치유력이 떨어져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족부(발) 궤양을 경험하거나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발 궤양이다.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말하는데, 발 궤양 환자의 50%가 감염 합병증을 동반한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20%가량에 달한다.
조아라 대동병원 당뇨병센터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대사질환인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 여름철에 느끼지 못한 손발 시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온에 신경 써야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거나 전기장판 등 온열 기구에 발을 가져다 대거나 핫팩을 피부에 바로 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경험한 경우, 발 기형, 무좀, 굳은 살, 티눈이 있는 경우, 신경합병증 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률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족욕을 할 땐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로 유지하되, 온도계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도록 하며 온도계가 없다면 가족이 먼저 온도를 체크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족욕은 30분 이하로 하고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족욕 후에는 발 전체와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말리고 발가락을 제외한 부위에 보습제를 도포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매일 발톱 상태, 상처 유무, 피부 이상 등 발 전체를 관찰하고 겨울철 동상 예방을 위해 땀 흡수가 잘되는 보온 양말이나 통풍이 잘되고 안감을 댄 신발 착용 등이 권장한다. 밤에 잘 때 발이 시리다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