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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며느리 유혼 고국으로" 백범김구기념관에 건국포장 기증

등록 2024.06.25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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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만에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 품으로 귀환

[서울=뉴시스] 백범 김구 선생과 안미생 지사. (사진=빙그레 제공)

[서울=뉴시스] 백범 김구 선생과 안미생 지사. (사진=빙그레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 안미생 지사의 유혼(幽魂)이 백범의 품으로 돌아왔다.

안미생 지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로 2022년에 추서된 건국포장을 백범의 맏손녀인 김효자 여사의 뜻에 따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했다.

이로써 안미생 지사가 한국을 떠난 지 77년 만에 독립유공자의 자격으로 넋이나마 조국과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의 품으로 귀환하게 됐다.

안미생 지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 한국독립당 당원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2022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다.

시할머니 곽낙원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1992년),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962년), 남편 김인 지사(건국훈장 애국장 1990년), 시동생 김신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1990년)에 이어서 독립유공자로 서훈 돼 백범 가문은 다시 한번 독립운동 명문가로 이름을 드높였다.

안미생 지사는 미국 이주 후 연락이 끊긴 채 2008년 별세했고, 남편 김인 지사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인 김효자 여사도 그 행적을 찾을 길이 없어서 건국포장은 전달될 수 없었다.

항상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인 김신 장군(6대 공군참모총장)은 그의 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 관장과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에게 형님인 김인 지사님의 가족을 찾아 보살펴 달라는 유지를 남겼었다.

김호연 회장과 김미 관장은 유지를 받들어 그 후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국내외의 관련 인맥과 정보를 총동원하여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그 행방을 찾게 됐다.

지난해 김호연 회장, 김미 관장 부부는 뉴욕에서 김효자 여사를 직접 만나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포장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범 가문과 안중근 가문의 후손이 오랜 세월이 지나서 독립애국지사의 혈연을 되찾게 된 것이다.

올해 2월 훈장을 전수 받은 김효자 여사는 백범김구기념관에 어머니 안미생 지사님의 건국포장에 대해 기증 의사를 밝혀 왔다.

 연로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지는 못하고 그녀의 딸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가 되는 재닛(Janet) 부부가 대신 한국을 방문해 25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증식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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