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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암동 대관람차 반대 민원에 "주민 설명회 개최 예정"

등록 2024.09.05 08:40:56수정 2024.09.05 09: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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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맹꽁이 열차 타고 하늘공원 가면 잘 보여"

서울시 "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설명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 조성…도시경쟁력 강화 노력"

[서울=뉴시스]서울 트윈아이. 2024.09.04.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트윈아이. 2024.09.04.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지름 180m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반대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모씨는 지난달 22일 서울시 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을 통해 트윈아이 건립 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김씨는 "제대로 된 여론 수렴도 없이 서울시 마음대로 거대 상징물 설치를 막무가내로 밀고나가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거대 상징물이 아니라 녹지 조성과 자연 보호,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우선"이라며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녹지가 보존돼야 할 상황인데 굳이 1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서 거대 관람차 조성이라니요"라고 따졌다.

김씨는 또 "지금도 이미 맹꽁이 열차 타고 하늘공원에 올라가면 서울시 전경이 잘 보인다"며 "굳이 거대 관람차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서울 트윈아이. 2024.09.04.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트윈아이. 2024.09.04.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제대로 의견 수렴을 하지 않고, 시장이 결정하면 밀고 나가는 건 80년대 행정 아닌가요. 이와 같은 시대착오적 행정과 상징물에 반대한다"며 "이런 데 쓸 예산이 있으면 시민복지에 쓰자. 경제가 어려운데 시장이 자꾸 거대 상징물 세우는 데 치중하는 게 매우 불합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2695명이 공감을 표했다. 비공감한다는 인원은 12명이었다.

공감 50명을 넘기면 답변을 해야 하는 서울시는 답변을 통해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 도시활력담당관은 지난 4일 "우리 시는 한강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해 시민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서울 관광 활성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의 관문이자 한강 조망 및 상징성, 균형 발전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상암 일대에 대관람차를 조성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자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제9조에 따른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서울 트윈아이. 2024.09.04.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트윈아이. 2024.09.04.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 도시활력담당관은 그러면서 "향후 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열람 공고를 하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트윈아이는 지름 180m 규모 대관람차다. 살이 없는(Spokeless)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는 세계 최초 사례다.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대관람차 하부에는 공연·전시장(1만3126㎡), 편의시설(7853㎡), 기타 지원시설(2296㎡), 부속 레저시설(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지난해 3월 당시 4000억원에서 1조871억원으로 증액됐다. 시는 최근 트윈아이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 데 이어 세부 사업인 자연생태환경조사를 진행할 업체 선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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